공천을 바라고 명태균 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두 명에 대해서도 구속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민생안전특별본부' 직함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비슷한 방식으로 명 씨에게 돈을 건넨 사람이 적어도 8명 더 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외투로 머리까지 푹 뒤집어쓴 사람이 변호사 팔짱을 낀 채 법원으로 빠르게 걸어가고, 마스크를 쓴 사람이 뒤따릅니다.
공천을 노리고 명태균 씨 등에게 각각 1억 2천만 원씩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입니다.
[이 모 씨·배 모 씨/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1억 2천만 원 공천 바라고 건넨 것 맞아요?>
"……."
이들의 공통분모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캠프에 마련된 '민생안전특별본부'.
2021년 10월, 김영선 전 의원이 전국본부장을 맡았고, 예비후보 두 명은 각각 지역본부장 자리에 앉았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김 전 의원을 앞세워 공천을 받아줄 수 있을 것처럼 해서 이들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혜경 씨는 이런 식으로 명 씨에게 돈을 건넨 이들이 적어도 8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혜경(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여론조사라 하면 금액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데 이 금액보다 더 많이 주셨고 이분들도 약간 '내가 공천을 받을 수 있겠다, 있겠지'라는 기대감에."
강 씨는 다만 8명 모두 결과적으로 공천을 받지 못해, 일부는 명 씨 소유로 의심받는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 찾아와 항의하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명 씨 측은 재판부에 의견서를 내고 예비후보자들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예비후보자 한 명은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씨는 예비후보자들이 낸 돈이 윤석열 후보 측 여론조사 비용으로도 흘러갔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규명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지환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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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지환 / 영상편집: 김정은 유서영 기자(r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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