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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필리핀서 “마약했다” 말한 김나정, 귀국 직후 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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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32)이 귀국 직후 공항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선비즈

사진 = 김나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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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찰에 따르면 김나정은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서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이 아닌 입건 전 조사(내사)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었다.

그는 귀국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김나정은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한 네티즌은 김나정을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의뢰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김나정을 조사한 내용이 담긴 서류를 조만간 그의 주거지 관할 경찰청에 넘길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나정은 자신이 위험하다고 말하며 보호를 요청한 상태였고, 귀국 후 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며 “현재 사건은 관할 경찰청으로 넘겨져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나정은 지난 2019년 남성잡지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해 얼굴을 알렸다.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활동했으며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오귀환 기자(o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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