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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틀렸습니다" 사과, 아침엔 '금' 저녁엔 '독'? 식약처 답변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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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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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11월 14일 (목)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오늘은 가을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제철 농ㆍ수산물의 올바른 섭취 방법과 주의 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전화연결 합니다. 사무관님, 안녕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하 정인권): 안녕하세요.

◆이현웅: 가을의 대표 과일하면 사과가 떠오르는데요. 많은 분들이 사과는 아침에 먹어야하고 저녁에는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맞는 얘기인가요?

◇정인권: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침과 저녁 언제 먹어도 사과는 좋은 과일입니다. 다만 아침에 사과를 먹으면 당분과 비타민 등이 에너지를 보충해 주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저녁보다는 아침에 먹는 사과가 더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현웅: 사과는 즙으로 먹어야 흡수도 잘되고 건강에 더 좋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사실인가요?

◇정인권: 네. 이것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과실 그대로 드시는 편이 좀 더 영양학적으로 훌륭합니다. 가정에서 직접 착즙 해 드시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다수 시중에 유통 중인 착즙 제품은 장기간 유통ㆍ보관을 위해 살균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비타민 등 열에 약한 영양성분이 일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과실 그대로 드시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현웅: 또 가을 철 별미 중 하나가 노란 단풍색의 은행나무 열매인데요. 은행은 밥에 넣어 먹기도 하고 구워서 술안주로도 먹잖아요. 그런데 이러한 은행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면서요?

◇정인권: 은행은 플라보노이드 등 각종 영양소를 함유해 가을철 건강관리에 제격이지만, 은행에는 아미그달린 등 시안배당체와 메틸피리독신이라는 자연독소를 함유하고 있어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구토, 복통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몸이 굳고 발작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은행은 반드시 익혀서 드시고 성인 기준 하루 10알, 어린이는 하루 3알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현웅: 지금부터는 수산물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가을 수산물 하면 등푸른 생선 '삼치'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그런데 삼치와 같은 등푸른생선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서요?

◇정인권: 등푸른생선 중에 삼치, 고등어와 같은 육식성 어류는 작은 물고기나 새우 등 갑각류 를 먹고 사는데 이러한 어류 체내에는 아니사키스 유충이라고 하는 고래회충이 기생할 수 있는데요. 고래회충에 오염된 생선을 우리가 먹게되면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삼치나 고등어를 드실 때에는 잘 익혀 드시는 것이 좋고요. 또한 신선도가 떨어진 등푸른생선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히스타민 성분이 많아 섭취 후에 두드러기나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히스타민은 가열해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신선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현웅: 또 가을하면 대하구이를 빼 놓을 수 없는데, '자연산 대하'구매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서요?

◇정인권: 네. '자연산 대하'와 '양식 흰다리새우'를 잘 구분해서 구매하시는 것이 중요한데요. 특히 대하 가격이 흰다리새우에 비해 2~3배 가량 비싸다보니 일부 판매점에서 흰다리새우를 자연산 대하처럼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만 기억하시면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쉽게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꼬리 색깔이 서로 다릅니다. 대하의 꼬리는 녹색 빛을 띠지만 흰다리새우는 붉은빛이 돌기 때문에 꼬리 색깔로 쉽게 구분할 수 있고요, 또 대하의 수염은 자기 몸의 2~3배 정도로 길기 때문에 수염 길이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자연산 대하는 성질이 급해 잡힌 지 수분만에 죽어버리기 때문에 수조 안에서 싱싱하게 살아 있는 새우는 대부분 흰다리새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현웅: 마지막으로 농수산물 안전을 위해 식약처가 하고 있는 일들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인권: 네. 식약처는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농ㆍ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생산업체에 대한 지도 점검과 유통ㆍ판매 단계의 수거ㆍ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번 11월 부터는 겨울철 다소비 수산물인 생식용 굴과 과메기 등에 대한 집중 수거ㆍ검사도 실시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국민에게 안전한 농ㆍ수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현웅: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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