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짓수 선수가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를 지지하는 한양여대 총학생회의 연대문에 "패도 돼?"라는 댓글을 남겼다.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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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내용의 연대문에 “패도 돼?”라는 댓글을 남겨 비판받은 서울시 주짓수회 대표 선수가 사과했다.
주짓수 선수 A씨는 13일 오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제 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불편함을 받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의도와는 다르게 저의 댓글이 불쾌감을 주고, 커뮤니티 내에서 갈등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발언이 특정 집단에 대해 오해와 불쾌감을 불러일으킨 부분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저는 서울시와 관련 업체의 후원을 받는 운동선수로서, 신뢰와 모범을 보여야 할 책임이 있다”며 “그러나 저의 발언은 타인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부적절한 표현이었고, 이는 운동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또 “많은 분께 실망드렸음을 인정하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가 가진 책임을 다해 인성 함양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어떠한 징계도 달게 받아들이며, 두번다시 이런 경솔함을 반복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통해 더 성숙한 자세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2일 한양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동덕여자대학교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내용의 연대문을 올리자, 여기에 “패도 돼?”라는 댓글을 남겨 논란에 휩싸였다. 댓글이 캡처돼 온라인상에 확산했고, 선수 개인은 물론 서울시 주짓수회에도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서울시 주짓수회는 다음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위 단체의 규정에 따라 임시 스포츠공정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불필요하고 폭력적인 언행에 마음을 다친 분들에게 선수를 대신하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선수의 징계가 결정되는 대로 공식적으로 결과를 공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서울시 주짓수회는 패륜적 발언이 담긴 공격성 메시지가 오고 있다며 자제를 요구했다. 이에 서울시 주짓수회는 “우려하고 화나는 마음은 공감하지만, 이렇게까지는 아니다”라며 “이후에도 패륜적 발언이 있다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다.
서울시 주짓수회 측은 14일에는 A씨 징계 여부 검토 진행 상황을 상세히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18일까지 스포츠공정위를 구성해 선수 직접 면담 및 스포츠공정위원회의를 19일~25일 사이 진행할 예정이다. 징계 결정 및 상위 단체 결과 보고는 다음 달 1일 이뤄질 계획이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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