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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긴 여행 시작'…수능날 미담 남긴 故 송재림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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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故) 배우 송재림. (사진=뉴시스 DB) 2024.11.1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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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14일 배우 송재림(39)이 영면에 든다.

송재림은 지난 12일 낮 12시30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사망했다. 고인 집에선 유서가 나왔다. 그는 본인 SNS(소셜미디어)에 "긴 여행 시작"이라는 소개 글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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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송재림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가 과거 수험생에게 건넨 조언과 선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송재림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과거 수험생에게 건넨 조언과 선행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보는 수험생 위해 수송 바이크 봉사 지원했던 송재림'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당시 송재림은 2018년 11월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 당일 오토바이를 탄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고 적었다.

그는 "수능 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 곧 성인이 되겠다.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 Keep goin on"이라며 수험생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정답이니까요' '보통의라이더' 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후 송재림의 미담 기사가 쏟아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 출연해 수험생 수송 바이크 봉사와 관련한 비화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재림은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며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의 경험담도 줄을 잇고 있다. 한 스태프는 "예전에 드라마에서 7개월간 현장에서 함께 했었는데 추운 날씨에 대기시간 밖에서 패딩 입고 구석에 앉아 어어폰 꼽은 채 눈 감고 음악 듣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라고 적었다.

송재림의 과거 선행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인의 따뜻한 마음을 되새기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1985년생인 고인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했다. 2012년 MBC TV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무사 김제운 역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송재림은 2014년 MBC TV 예능물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배우 김소은과 가상 부부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줘 인기를 끌었다. 두 사람은 SBS TV 드라마 '우리 갑순이'(2016~2017)에서 남녀주인공으로 로맨스 호흡을 맞춰 큰 사랑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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