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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김도영 홈런 쾅쾅' 한국, 쿠바 8-4 제압…프리미어12 1패 뒤 첫 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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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쿠바의 1차 평가전, 1회말 무사 1,3루 한국 김도영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뜬공을 치고 있다. 2024.11.01. kg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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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2차전에서 쿠바에 완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야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쿠바를 8-4로 꺾었다.

전날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으로 졌던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2015년 1회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고, 201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번 대회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세웠다.

첫 경기를 패배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한국은 2차전을 이기면서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B조에서는 대만이 2연승을 달려 선두로 나섰다. 대만은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을 2-1로 꺾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한국이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했고, 쿠바는 2패만 떠안아 조 최하위로 밀렸다. 일본은 1승, 호주는 1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15일 숙적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프로 선수가 참가한 역대 국제대회에서 쿠바에 5승 11패로 밀렸다. 그러나 2015년 프리미어12 8강전에서 7-2로, 2019년 같은 대회 예선에서 7-0으로 이겼다.

이달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각각 2-0, 13-3으로 이긴 한국은 이날도 이기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약한 김도영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도영은 2회말 쿠바 대표팀 에이스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로 만루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는 2회와 5회 강한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걷어냈다.

한국 선발 투수로 나선 곽빈(두산 베어스)은 4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쿠바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곽빈은 1,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초에는 김도영의 호수비가 곽빈을 도왔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쿠바 6번 타자 야디르 드레이크는 좌측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3루수 머리 위로 향하는 타구를 김도영이 펄쩍 뛰어오르며 직선타로 처리했다. 빠졌다면 장타로 이어질 수 있는 타구였지만, 김도영의 호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에서 한국 타선은 대거 6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2사 후 집중타가 쏟아졌다.

2회말 2사 후 문보경(LG 트윈스)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고, 박성한(SSG 랜더스)이 좌전 안타를 때려 2사 1, 3루가 됐다. 후속타자 최원준(KIA)이 유격수 옆으로 향하는 내야안타를 뽑아내면서 3루 주자 문보경이 홈을 밟았다.

홍창기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면서 한국은 1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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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1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상무 선발로 출전한 대표팀 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06.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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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도영의 시원한 한 방이 터졌다.

김도영은 쿠바 선발 투수 모이넬로의 초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연령 제한이 없는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김도영은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모이넬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한 방이었다.

한국이 넉넉한 리드를 잡은 후 곽빈은 계속 위기를 만났지만 실점하지는 않았다.

3회초 안타 2개를 내주며 2사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요안 몬카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4회초에는 볼넷과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드레이크에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한국은 5회초 곽빈이 연속 볼넷을 내주자 교체를 택했다. 뒤이어 등판한 소형준(KT 위즈)은 2사 만루를 만들고도 실점을 막았다.

소형준이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리드를 유지한 한국은 6회 추가점을 냈다. 6회말 선두타자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이 볼넷을 골라낸 후 2루를 훔쳤고, 최원준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넀다.

한국은 7회 쿠바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7회 등판한 이영하(두산)가 내야안타와 실책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호엘 산토스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문보경이 포구 실책을 범해 무사 만루가 됐다.

이영하가 짧은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 내야안타를 맞아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곧장 쿠바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도영의 방망이가 또 날카롭게 돌았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파벨 에르난데스의 초구를 노려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한국은 8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택연(두산)이 홈런 두 방을 얻어맞으면서 3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드레이크에 안타를 맞은 김택연은 요엘키스 기베르트에 우월 투런 홈런을 헌납했다. 이어 라파엘 비날레스에게도 왼쪽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정해영(KIA)이 볼넷 1개만 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더 이상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은 9회 박영현(KT)을 투입했다. 박영현은 압도적인 구위로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뒷문을 걸어잠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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