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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토스증권, 美주식 거래 먹통 '보상절차' 진행?..."확정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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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포인트경제] 최근 토스증권에서 미국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투자자 피해 우려가 나왔지만 보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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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2일 새벽 토스증권은 자정 이후 2시간이 넘게 해외주식의 매수·매도 주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류는 자정 기점으로 약 2시간 가량은 일부 종목에서, 13분 가량은 전체 종목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주식 정규장 시간에 테슬라 등 거래량 상위권인 종목의 판매 주문이 거절돼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왔다.

이날 토스증권 측은 "오류 사태의 원인이 미국 현지 통신 업체에 있다"고 해명하면서, 해당 시간대에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에게 "토스증권 고객센터로 관련 내용을 접수하면 당사 보상처리 기준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증권사 자체 오류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보상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거래소나 통신사 장애로 발생한 매매중단 사고로 증권사가 보상할 수 있는 규정이 따로 없기도 하고, 과거 유사 사고 발생에 증권사가 적극적 피해보상을 한 사례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카카오페이증권에 약 40분간 서비스 지연 접속 장애가 일어난 경우에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몰릴 동시접속자 수를 고려하지 않은 증권사 측 책임으로 보상이 가능했다. 당시 카카오페이증권은 '(보상기준가격-실제 매도체결가격) x 보상기준수량'으로 산정해 투자자들에게 보상했다.

이를 인지했는지 사고 발생 직후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던 토스증권도 태도를 바꿨다.

13일 토스증권 관계자는 '보상정책이 어떻게 되는지, 미국 통신사와 계약상 배상 기준은 뭔지, 보상금액 산정방식은 어떤지' 등을 묻는 포인트경제에 "확정된 게 없다. 계약서상 (배상 기준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고, 당사 기준도 있어서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언론들을 통해 전했던 '고객센터에 접수하라'는 말과 관련해서도 "확정된 바 없다"면서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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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스증권은 지난 8월 20일 토스증권에서 판매되는 미국 국채 상품이 원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되는 오류가 발생해 미국 현지 거래소가 주문 40여건을 직권으로 취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보다 엿새 전에는 주문체결 지연이 일어난 바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2022년 7월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원치 않는 가격에 해외주식이 매도 처리되는 일이 발생해 원성을 샀는데, 토스증권사 전산 오류임에도 불구하고 유선상의 상황설명과 사과가 아닌 자사 보상기준을 강요하는 문자 통보식 처리에 신뢰 하락을 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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