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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남 믿지 말고, 몸소 체득한 것만 진짜" ... 이효리, 국민대 졸업 축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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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모교인 국민대 졸업식에서 한 축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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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2.14) /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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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14일 성북 성북구 국민대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여러분을 누구보다 아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여러분 자신"이라며 "남을 믿지 말고 몸소 체득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라"고 말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연설이라는 것을 처음 해본다는 이효리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구, 심지어 성인들이 남긴 말도 안 듣는 우리가 좀 유명하다고 와서 떠드는데 들을 필요가 있냐"며 "마음 가는대로 살라"고 당부했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많이 부딪히고 다치고 체득하라

이어 "나보다 뭔가 나아보이는 멋진 누군가가 멋진 말로 날 이끌어주길, 나에게 깨달음을 주길, 그래서 내 삶이 조금은 더 수월해지길 바라는 마음 자체를 버리라"고 말하며 "그런 마음을 이용하는 무리들의 먹잇감이 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장황하게 자신의 주의나 주장을 늘어놓는 것보다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더 큰 울림을 준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래라 저래라 위하는 척하면서 이용하려는 잡다한 소리에 흔들리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특히 "나는 나약해 나는 바보같아 나는 더 잘할 수 없는 사람이야"와 같은 부정적인 소리 너머에 "넌 잘하고 있어 넌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라고 목청터지게 외치는 내 안의 그 친구와 손잡고 그대로 쭉 나아가라고 조언했다.

이효리는 "누구에게 기대고 위안 받으려고 하지 말고 인생 '독고다이'라 생각하라"고 말하며 졸업생들이 스스로의 힘을 키울 것을 바랐다.

마지막으로 "몸소 체득한 것만이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면서 "많이 부딪히고 많이 다치고 많이 체득하라"고 축사를 마쳤다.

이후 이효리는 즉석에서 학사모를 벗고 2010년 발표한 '치티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을 불렀다. 이 곡의 가사 중에는 '그 누구도 내게 간섭 마', '어차피 나는 혼자' 등의 내용이 등장한다. 졸업생들은 노래를 부르며 연단을 내려온 이효리에게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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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축하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24.02.14) /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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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전공 98학번으로, 대학 입학과 동시에 그룹 핑클로 데뷔해 연예계 활동을 하다 2006년 졸업했다.

케미컬뉴스 박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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