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신한 등 금융타운 잇단 조성
60년 건물관리 통합 솔루션 바탕
정전·화재사고 예방 등 맞춤 관리
부동산 자산관리까지 동시 제공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사들은 특정 지역에 랜드마크 신사옥을 짓고 복합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계열사·사업부를 한곳에 모은 금융타운을 건립하고 있다.
이는 물리적 거리를 줄여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자산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의 산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에 조성하고 있는 ‘하나드림타운’에는 이미 통합데이터센터, 하나글로벌캠퍼스가 들어섰다. 2022년 착공한 ‘하나드림타워 헤드쿼터’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도 서울 종로구 을지로2가에 서울 광교 옛 조흥은행 본점을 허물고 40층 대형 복합오피스를 짓는다. 이곳에는 신한캐피탈과 신한저축은행, 신한DS 등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입주한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동산 투자에 나서면서 이 시설들을 통합 관리하는 건물관리 서비스 업체와의 협업이 증가하고 있다. 건물관리 통합 솔루션 기업인 ‘에스원’의 경우, 건물 운영에 필요한 빌딩 주요 설비 관리부터 보안·미화·주차 등 모든 부문의 시설관리(FM)와 함께 빌딩 매각·임대차 컨설팅 등 부동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자산관리 서비스(PM)를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이후 시설·설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에스원은 정전·화재 사고 예방을 위한 데이터센터 종합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사들은 사고시 셧다운 우려가 크기 때문에 건축, 기계, 전기, 방재, 운영, 승강기 등 총 8개 분야별 기술 전문 조직이 데이터센터 설비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한다.
에스원은 열화상 카메라, 전력분석기, 초음파 유량계 등 고가의 장비를 활용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설비 하자 측정을 지원한다. 또 은행 영업점의 경우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공간으로 세균 확산 및 감염에 취약한 공간이다. 에스원은 공간 특성에 맞게 환경소독 관리 기법을 도입했다. 아울러 사옥을 랜드마크화하기 위해 대중문화시설 등 건물 운영 목적에 맞춤형 시설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에스원은 60년 건물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고층 빌딩, 데이터센터, 연수원 등 관리하는 사업장만 전국 290여개에 이른다”며 “금융권이 관리·운영하는 시설에 맞춤형 통합 건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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