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명태균 씨에 대해 대통령실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명 씨가 지난 대선 경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와 캠프 관계자들을 상대로 선거 전략을 30분 넘게 발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도 물밑 조율한 걸로 알려진 함성득 교수가 한 말입니다.
먼저, 박사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함성득 교수는 JTBC 취재진에 2021년 6월 중하순쯤 명태균 씨가 윤석열 후보 캠프에 찾아와 선거 전략을 브리핑했다고 했습니다.
이 자리엔 캠프 관계자 대여섯 명과 김건희 여사가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함 교수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명씨는 경선 규칙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토끼와 거북이'를 예로 들었다고 했습니다.
'땅에서 달리면 토끼가 이기지만, 바다로 가면 거북이가 이긴다'고 했다는 겁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씩 합산해 반영하는 방안이 윤 후보에게 유리하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70%까지 늘리면 홍준표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취지였다고 했습니다.
또 직전에 당 대표가 된 이준석 대표를 어떻게 끌어올 지를 비롯해 윤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도 이 자리에서 조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씨는 실제로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자신이 조언해줬다고 JTBC취재진에 말한 바 있습니다.
[명태균 : 캠프 만들 때 이 사람 써야 하나 톡으로 말하는… 진짜 입당 날짜 내가 까줘요?]
함 교수는 김 여사와 캠프 관계자를 상대로 한 명씨의 설명이 30분 넘게 이어졌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명씨에 대해 대통령실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등이 당시 명 씨를 초대해 선거 전략 브리핑을 들은 사실이 있는지 물었으나 이와 관련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함 교수는 이 자리 외에 자신과 명씨, 김 여사 등이 별도로 모인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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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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