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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머스크, 대수술 예고 "400개 넘는 연방기관, 99개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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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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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직후 엑스(X)에 "99개면 충분하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머스크는 "연방기관이 428개나 필요한가. 들어보지도 못한 기관이 많고 영역이 겹치는 기관도 많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머스크는 이어 올린 게시물에서 "정부를 효율화하거나 아니면 미국이 파산하거나"라고 말했다.

투명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정부효율부의 모든 조치를 온라인에 게시하겠다면서 "우리가 중요한 것을 잘라내고 낭비성인 것을 안 잘라낸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알려만 달라"고 당부했다.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된 비벡 라마스와미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인도계 출신 기업가인 라마스와미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섰다가 사퇴하고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다.

그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미국 국민은 과감한 정부 개혁에 표를 던졌다"면서 "우리는 부드럽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격적 개혁을 공언했다.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 일등공신 머스크는 선거운동 기간 연방정부 예산을 최소 2조 달러(한화 2,800조 원) 삭감할 수 있다면서 대폭적 정부 개혁을 예고했었다.

하지만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등 거대 기업을 운영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정부 계약 사업도 벌이고 있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12개 이상의 연방기관과 수십억 달러의 정부 계약을 맺고 있는데, 머스크가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되면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효율부라는 조직의 권한과 위상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정부효율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부처인지 아니면 외곽에서 백악관에 자문을 제공하는 형태가 될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도 머스크 지명 발표에서 "정부효율부는 정부 외부에서 조언과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은 정부효율부 수장이 2명인 것을 거론하며 "한 사람 일을 두 사람이 한다. 아주 효율적이다"라고 비꼬았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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