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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토)

"여자는 주방에나 가"…트럼프 당선 후 '여혐'에 "살인마 본받자" 주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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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대화연구소가 분석한 여성 혐오 표현입니다.

미국 대선 날인 현지시간 11월 5일을 기점으로 그래프가 치솟습니다.

'당신의 몸, 나의 선택', '주방으로 돌아가라', 이런 표현이 온라인에서 언급된 횟수가 대선 전보다 46배 폭증했습니다.

여성을 혐오하는 듯한 이른바 '여혐' 분위기는 생식권 논쟁이 뜨거웠던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확산됐습니다.

극단주의자들은 성차별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니콜라스 푸엔테스/미국 극우 활동가 : (여성) 당신의 몸이지만 나의 선택입니다. 남성들이 다시 이겼어요! 여자 대통령은 절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일부 여성들도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마트가(MATGA)를 주장하는 여성분들은 격려받아야 하고 유머를 잃지 않아서 고마워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죠.]

마트가는 '아쿠아 토파나를 다시 위대하게'의 줄임말로, 트럼프 당선인이 늘 외치는 마가(MAGA)에서 따온 것입니다.

아쿠아 토파나는 17세기 이탈리아에서 폭력적인 남편을 죽이기 위해 아내들이 썼던 독극물로, 당시 600여 명이 살해됐습니다.

이 독극물을 만든 사람을 본받자는 섬뜩한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양 진영의 혐오가 지나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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