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2일) 저희는 명태균 씨가 경호상 기밀 사항인 대통령 일정을 미리 알고 말하는 녹취를 단독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일정에서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김건희 여사를 만났고, 그날 이후 김 전 의원의 세비 절반이 명씨에게 전달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6월 12일 김영선 전 의원은 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합니다.
자신과 명태균 씨, 두 사람 비행기표를 예약해 달라고 합니다.
[김영선 전 의원-강혜경 씨 통화 (2022년 6월 12일) : 내일 여기 저기 김포에서 김해 가는 거를 8시 비행기를 끊어야 되겠는데 {네네. 지금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김 전 의원은 명씨에게 좋은 자리를 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영선 전 의원-강혜경 씨 통화 (2022년 6월 12일) : {아시아나나 대한항공 둘 중에 하나 끊고 있거든요.} 아니 명 사장은 다리가 아프니까 그렇게 하고 나는 상황 봐서 그냥 저가 항공 끊어도 돼.]
하루 뒤인 13일이 바로 명씨와 김 전 의원이 열차 안에서 김건희 여사를 만났다고 지목된 날입니다.
6월 20일엔 명씨가 강혜경 씨에게 전화합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 (2022년 6월 20일) : 아니. 내일 아침에 정보가 샐까 싶어서 대통령 온다고 아무한테 얘기하면 안 돼요. {네네네. 알겠습니다.}]
실제 이틀 뒤인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합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동행했는지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씨 등은 당시 김 여사가 명 씨, 김 전 의원과 2번째 회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혜경 :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씨한테 '의원님 공천 어떻게 받으신 지 아시죠?' '명 선생님이랑 막내딸 평생 책임지셔야 된다' 이렇게까지…]
그런 뒤 실제 김 전 의원은 명 씨에게 국회의원 월급인 세비 절반을 약속합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 {920 정도 들어왔습니다} 나하고 약속한 건 딱 2분의 1이야. 그래서 입금 딱 계산 해갖고 1원이라도 틀리면 나는 끝이야.]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2022년 8월 23일 / 강혜경과 통화) : 혜경 씨 난데. 명 본부장이 돈 받는 거를 어떻게 받으라고 그러드나? {일단 현금으로 해야 되는데…}]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준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김영철 이동현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황수비]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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