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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흑백요리사 급식대가도 나섰다…수능 도시락 추천 메뉴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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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학부모들이 SNS에 올린 수능 도시락 예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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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딸을 둔 학부모 A씨는 몇 주 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시락 메뉴를 고민했다. 의대 입학을 목표로 주말에도 학원에 가는 딸에게 도시락을 들려 보내면서 ‘가장 속 편한 식단’을 찾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왔다.

그는 “지난해 수능 때는 엄마 마음으로 이것저것 싸줬는데, 시험장에서 집어먹을 여유도 없어서 많이 못 먹었더라”며 “올해는 아이와 정한 대로 씹기 쉬운 유부초밥과 따뜻한 물을 싸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능 도시락에 담은 ‘부모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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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 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6일 오전 수험생들이 수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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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수능을 앞둔 수험생 학부모들의 가장 큰 숙제는 도시락이다. 시험 당일 자녀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선 밥을 잘 먹여야 한다는 마음에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부모들이 공유한 각종 도시락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한 학부모는 “밥 올리고 도시락에 넣기까지 딱 30분이 걸렸다. 밑반찬을 미리 준비해두면 더 금방일 것 같다”며 후기를 남겼다. 다른 학부모는 “주말 아침에 도시락을 만들어서 점심으로 아이와 먹었는데 ‘합격’을 받았다”고 했다.

평소 학교 급식이 있다 보니 도시락이 낯선 학부모들은 ‘꿀팁’을 공유한다. ‘숟가락 통을 꼭 챙기고, 혹시 모르니 일회용 젓가락도 넣어둬라’거나 ‘뜨거운 내용물을 담은 보온 도시락이 안 열릴 수 있으니 시험해 봐야 한다’는 등 조언이 오가고 있다. 자녀가 과거에 수능을 치른 학부모나, 대학생들도 경험담을 들려줬다.



급식 대가의 도시락 추천 메뉴는 ‘주먹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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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에 '급식대가'로 출연했던 이미영씨가 수능 도시락으로 주먹밥을 만들면서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 경상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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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교육청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급식 대가’로 출연한 이미영 씨가 수능 도시락을 준비하는 영상을 지난 7일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이 씨의 추천 메뉴는 주먹밥이다. 그는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주먹밥 레시피를 준비했다”며 “수험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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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대가' 이미영씨가 만든 주먹밥. 사진 경상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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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의 조회 수는 13일 오후 기준 6만 회에 달한다. 영상에는 “수능 도시락으로 주먹밥 정말 괜찮다. 따뜻한 국물이랑 반찬 하나 챙겨주면 딱이다”, “재수생인데 급식 대가님이 간접적으로 응원해주니 힘이 난다”는 댓글이 달렸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급식 대가님이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이 수험생에게 전달되길 바라며 영상을 제작했다. 학생들이 용기를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해내길 바란다”고 했다.



“평소대로 먹고, 전날 일찍 자야”



수능 당일 시험장에선 점심 식사와 마실 물을 제공하지 않는다. 식사 시간은 오후 12시 10분부터 1시까지 50분간이다. 이 시간이 이후 시험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도 신경을 쓰고 있다.

고양시 안곡고 3학년 학생은 “낯선 장소와 긴장되는 상황에서 쉽게 체할 수 있으니 천천히 먹으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다른 고3 학생도 “도시락은 간단한 죽과 샤인머스캣, 물은 차가운 것과 뜨거운 것을 각각 챙겨 달라고 부모님께 부탁했다”며 “응원 선물로 받은 초콜릿을 챙겨갈 생각인데 입안이 텁텁할 수 있는 건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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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합격 도시락.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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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전문가들은 식사를 포함한 생체 리듬을 최대한 평소처럼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주변에서 권한 영양식품 등을 갑자기 먹으면 탈이 날 수 있으니 평소 먹던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두뇌와 장의 활동을 돕는 아침 식사는 시험 당일에 간단히 챙겨 먹는 게 좋다”고 했다.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수능 전날엔 컨디션 관리를 위해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자야 한다. 무리하게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는 건 긴장감만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또 “올해는 ‘수능 한파’가 없지만,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상황에 따라 입거나 벗는 게 편하다”고 조언했다.

서지원 기자 seo.jiw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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