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하는 조선학교 학생들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산케이는 이 공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설맞이 공연에서 조선학교 학생들은 그간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으로 참가해 노래와 악기 연주 등을 해왔다. 코로나19로 2019년 중단된 뒤 5년 만에 재개되면서 방북 학생들은 교토조선중고급학교 교장 등의 인솔로 현지에서 공연 연습 등을 하게 된다.
지난 2월 북한과 일본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을 찾은 조총련 산하 조선대 학생들이 ‘필승 조선’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김현예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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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반입 안 돼
산케이는 특히 이번 학생들의 방북과 관련해 휴대폰 반입 불허 조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휴대폰에 일본은 물론 한국 관련 동영상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에 머물고 있는 가족과 친지를 위해 현금을 가져갈 경우엔 사전 보고하도록 했다고 한다.
산케이는 이날 보도에서 달라진 조총련 내 분위기도 전했다. 올 초 김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적대국’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발표된 이후 통일 중시 교육을 해온 조선학교 내에 혼란과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러시아와 손잡고 북한 병사를 파병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 신문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당혹감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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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허가 재개하는 북한
북한은 올 하반기 들어 조선학교 학생들의 방북을 허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월 조선대 4학년 학생 약 140명에 대한 특별 허가를 내린 바 있다. 약 한 달간 북한을 방문한 학생들이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냉면을 먹거나 화성대동강맥주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북한 학생들과 춤을 추는 모습이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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