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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금)

넥슨, '4조 클럽' 입성 초읽기...이정헌표 성장 전략 이상 '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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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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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FC' 프랜차이즈가 10%대의 성장세를 보이며 넥슨의 매출 신장을 또 한번 견인했다.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의 데뷔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정헌 넥슨(일본법인) 대표의 초격차 전략인 종적·횡적 성장 전략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넥슨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3조2727억원(약 3665억엔)을 돌파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조1243억원(약 1259억엔)을 기록했다. '4조 클럽' 입성도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분기 최고 매출 경신...핵심 IP 3종 전년比 15% 성장

넥슨은 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연결기준 3분기 매출 1조2293억원(약 1356억엔)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4672억원(약 515억엔)으로 집계됐다.

3분기 호조세에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 등 주력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 3종의 온기가 반영됐다. 3종 IP 매출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신규 IP 육성 측면에서 '퍼스트 디센던트'의 출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세부적으로 '던파' IP는 전년동기 대비 14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파 모바일'의 성과가 반영됐다. 중국지역 '던파 모바일'은 4분기 다양한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대규모 춘절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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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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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과 일본 등지에 전담개발팀을 구성한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일본, 북미 및 유럽,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 각각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 이용자들의 취향과 선호도에 맞춰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현지화하는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등 FC 프랜차이즈의 성과는 꾸준히 실적에 기여 중이다. 다만 FC 프랜차이즈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회사는 4분기 회복세를 거쳐 연간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루트슈터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도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 게임의 3분기 매출 75%가 북미 및 유럽지역에서 발생한 것. 이에 힘입어 넥슨의 북미 및 유럽지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종적·횡적 전략 순항 중...'메이플' 해외 점유율 확대 선봉에

이정헌 대표는 지난 9월 일본 브리핑 현장에서 밝힌 종적·횡적 성장 전략을 구사하며 성장세를 내년까지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당시 이정헌 대표는 기존 IP를 확장해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 늘어난 매출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는 선순환을 통해 2027년까지 연 매출을 7조원대로 늘리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넥슨은 분기 매출 신장을 견인 중인 핵심 프랜차이즈 IP 3종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FC 프랜차이즈는 한국에서의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조금 더 안정적인 성장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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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준비 중인 신작 라인업 /사진=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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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던 '던전앤파이터' 중국 PC 버전과 '메이플스토리' 한국 서비스에 대한 개선 작업은 4분기부터 본격화한다. 아울러 일본, 북미 및 유럽, 기타 지역에서 각각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한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해외 시장 점유율도 확장할 예정이다.

이정헌 대표는 "시장 사이즈 측면에서 한국보다 해외의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하이퍼로컬라이즈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해외 지역 점유율 확장을 위한 투자와 관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구권 위주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마케팅 작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하고, '던파 모바일' 중국의 라이브 운영도 차질없이 실시할 예정이다.

이정헌 대표는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의 라이브 노하우를 믿고 기존 라이브 서비스를 내년에도 잘 할 것인지, 올해 론칭한 게임들을 라이브 관점에서 반등시킬 수 있을지, 신작 출시 계획이 잘 되고 있는지 이 세 가지 관점을 중심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넥슨은 오는 14일 '지스타 2024'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B2C관에 300부스 규모 행사장을 설치하고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시연작 4종과 '아크 레이더스' 영상 출품작 1종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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