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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로봇이 온다

현대차 자회사 로봇개 ‘스폿’, 트럼프 경호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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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마러라고 사저를 순찰하는 로봇개 '스폿'./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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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경호 임무에 현대차그룹의 자회사인 미국 로봇 공학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폿’(Spot)이 투입됐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스폿은 미국 전현직 대통령과 고위급 인사를 보호하는 비밀경호국(SS) 소속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순찰하고 있다. 스폿의 다리에는 “만지지 마시오”(DO NOT PET)라는 경고 문구가 붙어 있으며, 몸통 위에는 첨단 센서로 보이는 장치들이 장착돼 있다.

SS 대변인은 스폿이 트럼프 당선인의 경호에 활용되고 있다고 인정하며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로봇개는 구체적인 감시 기능과 SS의 경호 작전을 지원하는 다양한 첨단 센서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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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 스폿이 순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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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과정 중 두 차례 암살 위협을 겪었다.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암살 시도범이 쏜 총에 오른쪽 귀 위를 맞았으나 가벼운 부상에 그쳤고, 9월에는 플로리다에서 골프를 치던 중 수풀에 매복해 있던 50대 남성이 SS 요원에 적발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구글과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후, 2020년 12월 현대차그룹이 8억8000만달러(약 1조2200억원)에 사들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2년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 스폿과 함께 무대에 올라 “사람들이 언젠가는 휴대폰처럼 스폿을 들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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