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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트럼프 2기 국무장관 후보 "주한미군 철수? 협상 방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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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해거티 상원의원 CBS 인터뷰서 "한국은 완전한 선진국" 사실상 국방비 증액 요구

머니투데이

빌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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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이 과거 트럼프 당선인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에 대해 "사업가가 협상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국 측 방위비 분담을 늘리기 위한 수로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활용할 것이란 뜻으로 읽힌다.

해거티 의원은 10일(현지시간) 마가렛 브레넌 미국 CBS뉴스 앵커와 인터뷰에서 "아시아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줄이는 게 우선순위냐"는 앵커 질문에 "사업가의 협상 방식을 워싱턴의 엘리트(정치인)들이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질문"이라고 말했다.

해거티 의원은 6·25 이후 한국 경제발전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이제 완전한 선진국"이라며 "지원 수준이라는 틀 안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논의를 하겠다는 것은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브레넌 앵커가 "동맹국들을 외면할 수도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지는 않느냐"고 묻자 해거티 의원은 "동맹국들이 가능한 수준까지 더 앞으로 나와야 한다는 뜻"이라며 동맹국들이 스스로 방위비 부담액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이던 국방예산을 2027년까지 2%로 올리기로 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일본은 우리와 더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에도 긴밀히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며 "이게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고 한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지난 9월 미국기업연구소(AEI) 토론에서 한국 국방비는 GDP의 2.5% 수준이라며 미국처럼 3~3.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거티 의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을 끌어들인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강하게 나가지 않아서 그렇다"고 했다. 러시아가 중국에 석유 등 자원을 팔아 전쟁자금을 충당하는 상황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방관한 탓이라는 취지다.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포괄적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 이란 제재를 복원한 것을 거론하면서 "그때 우리가 이란을 봉쇄했고 이란은 붕괴했다"고 했다. 브레넌 앵커가 "중국처럼 러시아와 무역을 하는 나라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냐"고 묻자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힘을 통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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