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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AI폰' 삼성 놔두고…"아이폰이 좋아" 하더니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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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4년 뒤 AI폰 비중 54%로 성장"
'AI 지원' 플래그십 모델 판매량 '애플〉삼성'…"보급형 A모델에 갤AI 확대, 격차 줄일 것"

머니투데이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갤럭시 S24 웉트라 제품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4.9.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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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성형AI(인공지능)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삼성이 아닌 애플이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1일 공개한 '생성형AI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연간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00% 증가하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19%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생성형AI 스마트폰의 비중은 오는 2028년까지 꾸준히 성장해 54%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4년 내 AI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이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생성형 AI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여러 브랜드가 앞다퉈 생성형 AI 스마트폰을 출시하게 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최초의 AI폰' 수식어를 선점했지만, 브랜드별 출하량에서는 애플에 1위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은 아이폰15 프로 모델 및 아이폰16 시리즈 전 모델에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 생성형AI 스마트폰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삼성의 경우 "갤럭시AI 기능을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만 지원하고 있어, 20% 미만의 점유율로 2위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플래그십부터 중·저가형까지 폭넓은 모델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플래그십 모델뿐인 애플의 스마트폰 라인업 차이에 기인한다. 삼성 역시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Z6 시리즈 등 올해 선보인 플래그십 신작에 더해 3년 전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 등 이전 모델까지 일부 갤럭시AI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플래그십 모델만으로 범위를 좁히면 애플의 출하량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 올해 3분기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 1위는 아이폰15 베이직, 2위는 아이폰15 프로맥스, 3위는 아이폰15프로였다. 또 아이폰14 베이직도 8위를 차지하며 10위권 내 4개 모델이 애플의 제품이었다. 4~7위는 갤럭시A 14 4G, 갤럭시A 14 5G, 갤럭시A35 5G, 갤럭시A05였지만 모두 갤럭시AI는 지원하지 않는 보급형 모델이다.

다만 애플과 삼성의 AI폰 격차는 차츰 줄어들 전망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번역',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등 높은 편의성의 AI 기능들이 사용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이런 기능들을 내년부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에도 확대 적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소비자들의 강력한 입소문과 삼성의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에 힘입어 앞으로 몇 년간 삼성은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하며 2028년까지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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