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4시20분쯤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날 오전 9시20분쯤 꺼졌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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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쪽은 10일 새벽 발생한 포항제철소 화재로 인한 조업 차질 등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2조원대 피해가 난 2022년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 등과 달리 제품 생산 및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오전 4시20분쯤 불이 난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은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기존 고로(용광로)가 가루 상태의 철광석과 석탄을 동글동글한 덩어리 형태로 가공해 쓰는 것과 달리, 가공 없이 사용이 가능해 비용을 줄인 게 차이다.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은 2011년 6월 착공해 2014년 1월 준공했다. 연산 200만t 규모로 제철소 내 파이넥스 1∼3공장 중 가장 최근 지어진 주력 생산시설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공장 외에 용광로는 2021년 12월 생산 및 가동을 종료한 1고로를 제외한 2∼4고로를 현재 가동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쪽은 “기존 2, 3, 4고로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면 당장 전체 조업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 슬래브(쇳물을 굳힌 1차 제품)도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재고 대응을 통해 수급 차질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산 규모가 큰 기존 고로로 일감을 돌리고, 철강 업황 악화로 창고에 쌓여있는 재고 물량을 활용해 생산·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얘기다.
다만 포스코가 화재가 발생한 파이넥스 3공장의 피해액 및 재가동 시점 등을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포항제철소는 앞서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공장이 침수돼 고로 가동이 최초로 전면 중단되며 완전 정상화까지 135일이 걸렸고 2조원대 피해(민관 합동 조사단 추산)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2고로 주변에서 발생한 화재로 고로 3개가 일시적으로 멈춰 선 바 있다. 포스코는 “이번 화재를 규모가 매우 컸던 힌남노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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