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포르노?”···러 파병 북한군 ‘음란물’에 과하게 빠졌다는데

FT 수석칼럼니스트, 소식통 인용해 전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인터넷에 무제한 접속하게 되면서 음란물 시청에 과도하게 빠져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외무 담당 수석칼럼니스트 가디언 래크먼은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신뢰할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인터넷에 제한 없이 접속할 수 있게 되자 포르노를 과다 시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찰리 디츠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 군사 매체 태스크 앤 퍼포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의 인터넷 사용 행태는 확인할 수 없다”며 “우리는 북한의 군사 작전 개입과 같은 보다 중대한 사안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하기 위해 1만 명 이상의 군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온라인상에는 각종 허위정보가 확산되며 혼선을 빚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북한군이 라면과 소고기를 먹는 장면이라며 온라인에 퍼졌지만 영상 속 인물이 중국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중국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군과 첫 교전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고위 당직자를 인용해 “상당수의 북한군이 전사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에 이미 배치됐거나 향후 합류할 북한군 병력이 최대 1만5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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