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3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설문
투자 희망국 한미 역전···"美 선호 현상 계속"
55.9% "트럼프 정책이 금융시장 최대 화두"
금융 불확실성에 '오리무중' 등 사자성어 꼽아
'주식 자산 확대' 응답 62.5%→44.9% 감소
투자 유망업은 AI, 바이오 순···채권 선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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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016360)의 고액 투자자들이 올 한 해 미국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1%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코스피지수는 5%가량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일 삼성증권은 SNI 투자자 341명을 대상으로 ‘2025년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SNI는 예탁 금융자산이 30억 원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운용해주는 삼성증권의 서비스 브랜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SNI 투자자들은 올해 코스피 상승률을 평균 5.2%로 제시했다. 미국 S&P500과 나스닥지수에 대해서는 각각 11.3%, 11.7% 상승을 전망해 코스피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대했다.
투자자들은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는 ‘오리무중(갈피를 잡을 수 없는 금융 환경)’과 ‘교토삼굴(다양한 대안을 준비해 위기에 대응)’을 30%씩 선택했다.
‘올해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9%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을 꼽았다. ‘한국 정세(17.2%)’ ‘미중 무역 분쟁 해소(8.4%)’ ‘주요국의 금리 인하(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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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44.9%로 지난해 62.5%보다 낮았다.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투자를 희망하는 국가로는 미국(47.8%)이 한국(40.6%)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한국이 47.3%로 39.5%였던 미국보다 많았다.
올해 채권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51.1%를 기록해 주식형 자산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44.9%)보다 많았다. 확대하려는 채권형 자산으로는 미국 국채가 3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 국채(22.3%), 국내 회사채(13.7%) 순으로 나타났다.
올 투자 유망 업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8.2%가 인공지능(AI)·반도체를 골라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50.6%)보다는 낮아졌다. 대신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을 투자 유망 업종으로 본 비중이 지난해 1.7%에서 22.5%로 크게 뛰었다. 경기 방어주 성격의 인터넷·게임 업종과 면세·유통·화장품 업종을 유망하게 본 비율은 각각 3.9%에 그쳤다.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 시기에 관해서는 2분기를 꼽는 의견이 38.5%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분기(30.4%)가 이었다. 1분기와 4분기를 선택한 비율은 각각 20.5%와 10.6%에 그쳤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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