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승현 한글과컴퓨터 전략사업본부장
답변·출처 정확도와 업무 속도 개선…미국·동남아 진출 노려
장승현 한글과컴퓨터 전략사업본부장 (한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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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문서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단순한 작성을 넘어 사용자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기능을 확대하는 일이다.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하는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
장승현 한글과컴퓨터(한컴) 전략사업본부장은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의 시장에서는 AI가 문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컴은 보안과 유연성을 갖춘 사용자 맞춤형 AI 설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다른 외국계 문서 프로그램과 차별화한 강점이다.
장 본부장은 "글로벌 기업들은 보안이 철저히 보장된 환경에서 최적화된 AI 기술을 사용하고 싶어 한다"며 "고객사마다 시스템과 필요한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AI 설루션 제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질의응답 설루션 '한컴피디아'를 연내 정식 출시한다. 거대언어모델(LLM)이 허가된 기업 내부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폐쇄망 환경에서 사용자 질의에 답변과 출처를 제공한다.
서비스는 금융·법률·유통 등 각 분야에 특화됐다. 예컨대 문서 작성 중 법령 정보를 검색해야 하면 문서 창 안에 법령 데이터 기반 검색·답변이 가능한 탭을 띄울 수 있다.
특히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로 정확한 응답과 출처를 제시한다. 외부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특정 도메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하기 때문이다. 출처 표시 여부나 개수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다.
덕분에 '할루시네이션'(가짜 정보로 인한 환각) 현상을 크게 줄였다. 장 본부장은 "타사 생성형 AI는 출처가 불분명한 데이터를 학습해 잘못된 답변을 내놓기도 하지만, 한컴피디아는 주어진 데이터만 학습해 정확하고 편리한 문서 작성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장승현 한글과컴퓨터 전략사업본부장이 <뉴스1>과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한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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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를 활용한 문서 자동 작성 설루션도 선보였다.
웹 기반의 구독형 문서 편집 서비스 '한컴독스 AI'다. 인터넷이 연결된 곳 어디서든 여러 플랫폼에서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해 문서를 작성·편집할 수 있다. 사용자는 서식 추천, 문장 개선, 이미지 생성 등 작업을 쉽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현재 제공하는 템플릿은 결과 보고서와 기획서 등 6종류로, 내년 1분기까지 더 추가된다. 초안 생성, 요약, 번역, 이미지 생성 등 11개의 추천 프롬프트도 있다.
연내 정식 버전 출시를 앞둔 '한컴어시스턴트'는 설치형 문서 환경에 특화됐다. 보안이 중요한 기업이나 폐쇄망 환경에서 쓸 수 있다.
외부 문서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복잡한 설치 없이 하나의 사용자 경험(UX)·사용자 환경(UI) 안에서 기존 업무 흐름에 AI 기능을 통합할 수 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의 'MS 오피스'와 연동을 준비 중이다.
한컴은 AI 업무 설루션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미국과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지금은 일본, 대만, 유럽에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장 본부장은 "업무 속도를 대폭 줄이고 사람이 못하는 업무를 AI가 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동남아 시장은 해외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화된 제품을 개발하도록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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