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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조영남 "뇌경색 이후 술 끊어…손 마음대로 안 움직여, 반신불수 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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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유튜브 채널 '화개장톡_조영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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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술을 끊게 된 계기를 밝혔다.

1일 유튜브 채널 '화개장톡_조영남'에는 '쇼펜하우어 똘마니 영남이 인정한 천재는? 백남준 김민기 / 영남, 김민기 한테 미안한 이유는? / 영남은 술이 써서 못 마신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조영남은 손정은 아나운서와 함께 자신의 신간 '쇼펜하우어 플러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영남은 책을 통해 "나는 마치 우리의 시인 이상을 발견한 것만큼이나 쇼펜하우어를 알게 된 것을 놀랍게 생각한다. 죽을 때까지 쇼펜하우어의 추종자.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똘마니가 될 것을 자청하는 바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나는 그의 철학을 배우고 그 가르침을 삶 속에서 실천하려는 결심을 더욱 굳히게 된다"라고 했다.

영상에서 조영남은 쇼펜하우어를 알기 전과 후 삶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에 대해 "늙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너그러워졌다고 해야 할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너그럽다는 게 사람에게 너그럽고, 세상에 너그럽고 그런 걸 말씀하시는 거냐"라는 물음에 "매사에 그런 생각을 한다. 저지른 과거가 많아서 그게 땜빵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조영남은 고(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와의 일화를 떠올리며 "(김민기가) 그렇게 술을 마셨다. 걔 죽은 다음에 '술이라도 실컷 사줄 걸 그랬다' 그런 소리 안 들으려고 만날 때마다 '실컷 마셔라'고 했다. 내가 빨리 죽게 한 데 일조한 거지"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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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화개장톡_조영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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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손정은 아나운서가 "술과 담배를 안 하지 않냐"라고 묻자 조영남은 "술을 폭주했었다. 어느 날 기타를 쥐는데 마음대로 손가락이 안 움직였다. 피아노를 치려고 해도 잘 안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며칠 있다가 우리 집에 지인들이 와서 그 얘기를 했더니 '빨리 병원에 가자'고 하더라"며 "그 친구가 알고 보니 고려대학교 응급 주임교수였고 뇌경색 판명을 받고 약물치료 받았다"라고 밝혔다.

조영남은 "그때 우리 아버지처럼 반신불수가 될 뻔했다. 약물 치료 후에 위스키가 맛이 없더라. 술맛이 안 난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내 피가 정상으로 돌기 시작하니까 위스키가 쓰다는 걸 알려줬나 보다. 그 후로 술을 안 먹게 됐다. 지금까지. 결론은 잘 된 거다"라고 했다.

이어 "그때 라디오도 하차했다. 내 대타였던 고(故) 최헌에게 고맙다는 얘길 못했다. 그래서 안타깝다. 그 친구도 술을 많이 마셨다더라"라고 전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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