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공화·캘리포니아) 미 하원의원./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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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소속 한국계 영 김(한국명 김영옥·62) 연방 하원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16분 기준 김 의원이 출마한 캘리포니아 40선거구의 개표가 74% 진행된 가운데 김 의원이 56.4%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된다. 경쟁후보인 소방관 출신의 조 커 민주당 후보는 43.6%의 득표율을 얻었다.
김 의원이 당선된 40선거구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 카운티의 동부 지역과 내륙의 샌버너디노 카운티 일부, 리버사이드 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대체로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지만, 김 의원은 지난 4년간 착실하게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 기반을 다져 이번 선거를 무난한 승리로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또 캘리포니아 남부 내륙 지역이 대도시 권역인 LA보다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점도 공화당 소속 김 의원이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는 데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4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2018년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다가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뒤 2020년 재도전해 당선됐다. 그는 당시 미셸 박 스틸(69·공화), 매릴린 스트리클런드(62·민주) 의원과 더불어 미 연방 의회에 입성한 첫 한국계 여성으로 기록됐다.
연방 하원에 입성한 뒤에는 한미 외교 현안 등을 다루는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 등을 발의했다. 지난해 2월에는 한국계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녔고, 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하면서 본토로 건너왔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 의원은 금융권을 거쳐 의류 사업을 하다 남편의 권유로 공화당의 친한파 에드 로이스 전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정치계에 입문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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