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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케미 맞을 것" 윤 대통령, 트럼프 취임전 정상회담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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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 관저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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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에 정상화딤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꾸려지는 상황에 맞춰 인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관계 형성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간 조기 회동을 위해 미국측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특히 트럼프 당선인 신행정부가 꾸려지고 그 카운터파트들이 배치되는 절차와 더불어 인적 자산 등을 최대한 활용해 관계 맺기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친교 회동을 가져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례를 모델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분들, 해거티 상원의원 등 많은 분들이 용산에 여러차례 왔고, 많은 미국의 여야 상하원의원들하고 관계를 맺었다"며 "그들은 한참 전부터 '윤 대통령과 트럼프가 좀 케미가 맞을 것(성향이 잘 맞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과거 트럼프 대통령 시절 행정부에서 고위 관료를 지낸 분들과 공화당 상하원에서 영향력 있는 의원들하고 제가 관계를 잘 맺고 있다"며 "그분들이 '트럼프와의 관계를 잘 묶어주겠다'는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7시59분부터 트럼프 당선인과 12분 가량 첫 전화통화를 했다. 이는 일본보다 90분 먼저 이뤄진 것이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같은날 오전 9시 30분부터 5분여간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했다. 외교 가에서는 소통의 순서를 외교력의 척도로 보기도 한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통화는 미국 대선 결과가 사실상 확정된 뒤 불과 반나절여 만에 성사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여기에는 그동안 대통령실 등이 구축한 인적자산이 물밑에서 발빠르게 움직였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외교부 등은 트럼프 행정부의 한반도 문제를 다룰 카운터파트가 정리되기 전이라고 하더라도 논의할 수 있는 사안들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교집합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전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 정상이 이 같은 모든 문제에 대해 직접 만나 더 구체적으로 협의할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 자세한 사항은 캠프진, 실무진 간 대화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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