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업종으로 'AI·방산·금융' 제시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키움증권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과 관련해 "실제 정책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관련 불확실성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고 전망했다. .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대선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HBM, 전력기기 등 AI 주, 방산주, 금융주를 대응 업종으로 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100석 중 52석을 차지하며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공화당은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부터 상원 다수당에 오르게 된다. IRA 폐기 혹은 축소, 메디케어법 개정, 법인세 인하, 파리기후 협약 탈퇴 등 법안 발의 및 의결을 통해 기존에 트럼프가 실행하기로 했던 공약의 실현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한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트럼프는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평가받는다"라며 "트럼프 2기의 재출범은 기존의 민주당의 정책적 행보에서 벗어나는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트럼프 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감세, 관세, 규제 완화 등의 3가지를 꼽았다. 주식시장을 놓고 본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할 보편 관세 여부에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수출 기업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의 경우 보편 관세의 실행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대표적으로 트럼프가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축소는 국내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 업종의 투자심리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다"라고 진단했다.
반면, 기계(인프라 투자 기조), 방산(지정학적 갈등 확대 및 방산 수요 증가), 바이오(생물보안법, 약가 인하), 조선(화석연료 투자 확대) 등은 트럼프 트레이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단기적으로는 관련 우려가 반영될 수 있는 만큼 정책 민감도가 높은 업종보다는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적은 업종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