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美 붉게 물들자 파랗게 질린 코스피 … 방산·금융만 '씽씽' [다시 트럼프 시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2024미국의 선택 ◆

국내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권 안에서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이 유력해지자 수혜 업종인 방산과 금융을 제외한 대부분 섹터가 하락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방산 대장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대비 7.04% 오른 3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연중 최고가인 39만3000원에 닿기도 했다. 4대 방산 기업으로 꼽히는 LIG넥스원(6.35%)과 현대로템(3.11%) 그리고 한국항공우주(2.89%)도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내 방위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방산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이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장관을 만나 방위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주가를 견인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4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도 결국 상승 마감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3.3%, 3.32% 올랐다. 하나금융지주(1.98%)와 우리금융지주(1.83%) 또한 강세를 나타냈다. 금융주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금융규제 완화와 감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관세 부과와 보조금 축소 우려로 자동차주와 2차전지주는 줄줄이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이날 각각 3.95%, 2.06%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7.02% 하락한 39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그간 국내 증시가 '트럼프 트레이드'를 충분히 반영해왔기에 당선 이후까지 현재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 정상봉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