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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로이터 “트럼프, 지지자 연설 위해 팜비치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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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트럼프 승리 선언하나 관측도

조선일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스캐롤라이나 유세.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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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당일인 6일 새벽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로이터는 자신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개표 추이를 보다가 지지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인근 컨벤션센터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4년 전인 2020년 대선 때 승부가 확정되기 전에도 일방적으로 ‘승리 선언’을 했다가 패배했던 전력이 있는 트럼프가 지지자 연설에서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에 따르면 초청받은 측근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개표 상황을 살피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붉은 색 넥타이 차림에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마러라고에 모인 트럼프 팀은 환호하고 있다”며 “아직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블루 월(민주당 철벽) 지역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트럼프 측근들은 7개의 격전지를 모두 휩쓸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일부 참모들이 ‘조기 승리선언’을 건의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참모들은 5일 밤에 핵심 경합주의 개표 중간집계에서 트럼프가 충분한 격차로 앞서 있는 상태라면 주요 언론사들의 ‘확정 선언’ 이전에라도 미리 승리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트럼프가 이를 받아들여 ‘선제 승리 선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

가디언은 “5일 밤에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주 개표에서 수십만 표 앞서 있거나 캠프 내부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승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 조기에 승리선언을 해서 손해볼 일은 없다는 게 중론”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지지자들 중에서도 강성으로 분류되는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지난주 트럼프를 만났을 때 ‘조기 승리선언’을 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가 확실히 나오기 전 신중한 면모를 보여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트럼프는 지난 2020년 선거(11월 3일) 다음날인 4일 새벽 2시21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우리는 이 선거를 솔직히 이겼다. 이제 목표는 (선거의) 온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승리 선언을 했다. 그러나 결과는 바이든의 승리였다. 이후 그는 결과에 불복해 선거 뒤집기 등을 시도했고 작년 기소됐다.

한편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밤 대중 연설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백악관에 가까운 인사가 AP에 전했다.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인사 등이 개표를 지켜보고 있는 워싱턴DC의 하워드대에 이날 자정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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