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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중 SNS ‘미 대선’ 150억 조회수…자체 투표선 “트럼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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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국 국기와 중국 국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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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전략경쟁 중인 미국 대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영 매체들은 미국 대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도 선거 과정의 폭력과 혼란상에 주목했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자체 온라인 투표를 하는 등 선거 결과에 주목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5일 오후 ‘폭력과 불안에 대한 두려움 속에 미국 대선 투표가 시작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대선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 매체는 미국 각 주 법무장관들이 “(대선) 결과와 관련된 모든 폭력 행위를 사전에 비판했다”고 전했고, 미국 한 극우 단체가 “더는 중립을 지킬 수 없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텔레그램에 올렸다는 소식 등을 보도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지난 4일 ‘역대 미국 대통령 5명이 혼돈의 전투를 치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지미 카터 등 5명의 전·현직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나선 상황을 보도했다. 매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흑인 남성 지지를 호소했다가 역풍이 일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매일 1명씩 추첨해 100만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한 사례 등을 소개하며 “포퓰리즘을 선동하고 인종대결을 벌이고 선거를 불신하는 것은 트럼프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중국과 지도자 선출 방식이 전혀 다른 미국의 대선 상황을 전하면서, 관영 매체들이 미 대선의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민들도 이번 대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6일 오후 기준 ‘#미국대선#’이라는 키워드가 150억회 조회됐고, 400만개 이상의 토론 댓글이 달렸다. ‘5명의 미국 대통령이 전투를 치른다’는 기사도 웨이보에서 1억5천만회 이상 조회됐다.



미 대선에서 누가 이길지 온라인 투표도 진행됐다. 팔로어 14만여명을 보유한 웨이보 운영자 ‘바이주 전문가’가 올린 온라인 투표에는 3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여했고, 약 74%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긴다는 데 투표했다. 미국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올리는 웨이신의 공개 계정 여우차오가 올린 투표에는 약 6천명이 참여했고 58%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 5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후보가 펜타닐 문제를 풀기 위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는 내용에 대한 질문에 마오닝 대변인은 “미국 대선 발언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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