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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권영세 "윤 대통령 성격 화끈한 편…'박절' 때와 상황인식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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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KBS 신년 대담을 마친 후 박장범 KBS 앵커에게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팻말을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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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지난 2월 KBS(한국방송공사) 대담과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의원은 5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 성격이 좀 화끈한 편 아니냐"며 "대통령은 현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계신다. 그때(2월 KBS 대담) 인식하시는 것과 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쪽이 됐든 저쪽이 됐든 분명하게 얘기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초 KBS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박절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국민 여론에 윤 대통령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 의원은 "그 무렵(2월 초)에는 (명품백을) 받은 것 자체는 잘못됐지만 계속 가지려고 받은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서 거절하지 못한 것 정도로 지적한 것 같다"며 "의도하지 않은 정도로 여론이 나빠지니 대통령도 참모들로부터 혹은 직접 보고 계시지 않겠느냐"며 "그런 부분을 고려해 설명할 부분은 설명하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오는 7일 예정된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권 의원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우연한 기회에 대통령 참모들과 같이 대통령을 뵐 기회가 있었던 모양인데 그 자리에서 논의하다가 (일정을) 당긴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으로 "인적 쇄신 부분은 며칠 사이에 이뤄질 수 없는 것 아니냐. 만약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추상적인 정도 수준에서 밖에 못 들어갈 것"이라며 "(인적 쇄신안이) 포함될 경우 구체적 인사조치 텀이 길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당장 우리 당(국민의힘)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틀림없지 않느냐"며 "(윤 대통령) 임기 반환점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읽고 보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국에 관련한 여러 쇄신책에 대해 대통령 참모들과 대통령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7일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패싱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권 의원은 "어느 정도 할 생각을 하는 상황에서 추경호 대표하고 다른 참모들하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결정이 된 것"이라며 "하나의 트리거지 그에 따라 결정됐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했다.

또 "대통령실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내용으로 대국민담화 구성을 하겠다는 건 한동훈 대표 말이 아니라도 이미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지금 대통령에게 압박하듯이 '이런 거 해야 하고 이런 거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식으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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