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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제주 해상서 폐어구 걸린 남방큰돌고래 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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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주=뉴시스] 지난 4일 오후 제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앞바다에서 폐어구에 엉킨 상태로 발견되 남방큰돌고래 모습. (사진=다큐제주 제공) 2024.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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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바다에서 꼬리에 그물을 매달고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가 또 발견됐다.

5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와 다큐제주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50분께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앞바다에서 꼬리 부분에 폐어구가 감긴 남방큰돌고래가 유영하고 있었다.

이 남방큰돌고래는 60∼70㎝ 길이 폐어구를 꼬리에 매단 채 먹이 활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발견된 남방큰돌고래는 성체에 가까운 돌고래다. 아직은 움직임과 먹이 활동이 활발하지만, 꼬리에 감긴 폐어구에 해조류가 끼기 시작하면 활동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새끼 남방큰돌고래인 '종달이'가 몸에 폐그물이 감겨 힘겹게 헤엄치는 모습이 확인됐다.

지난 8월까지 수차례 구조작업을 진행한 결과 종달이 몸에 걸린 폐그물 일부를 자르는 데 성공했지만,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해상에서만 발견되는 해양포유류다.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12년 6월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폐어구로 인해 제주 바다의 해양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고통받는 고래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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