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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러 파병된 북한군이 중국말을? 소셜미디어 ‘가짜 북한군’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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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러 파병 북한군이라며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고 있는 영상. /인텔리전스 프런트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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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사칭하는 게시물들이 소셜미디어에 잇달아 올라오는 가운데, 엑스(X·옛 트위터)에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을 소개한다면서 중국어로 말하는 남성의 영상이 올라와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4일(현지 시각) 키이우포스트와 X 등에 따르면, 이날 ‘인텔리전스 프런트’라는 X 계정에 각 1분과 2분3초 길이의 영상 2편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러시아를 위해 싸우러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북한군 병사가 제공된 음식의 다양함과 푸짐함에 놀라고 있다. 그는 ‘난 전장에서 먹고 있다. 이 고기를 봐라. 큰 소고기와 즉석라면이다’라고 말한다”는 설명글도 붙었다. 이 영상을 올린 이용자는 엑스에 게재한 프로필에서 공개출처정보(OSINT)에서 정보를 얻는 ‘독립적 관찰자(Independent observer)’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러나 영상 속 남성이 구사하는 언어는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다. 키이우포스트는 “이 남성은 중국인이고 자신이 먹는 음식을 중국어로 설명한 것”이라며 “동영상의 원본 출처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일부 중국 용병들이 자신의 직접 경험을 담은 영상을 자주 업로드하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북한에서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남성이 중국어에 능통한 북한군일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매체는 짚었다.

앞서 친(親) 우크라이나 성향 텔레그램 채널 ‘엑사일노바 플러스(Exilenova+)’에는 ‘동료를 모두 잃고 홀로 살아남은 북한군 병사의 인터뷰’라는 영상이 올라왔는데, 이 역시 진위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키이우포스트는 전했다. 이 채널엔 ‘체포된 북한군 영상’이라며 한 동양인 포로의 모습이 올라온 적도 있는데, 그 영상 속 남성이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하고 있어 가짜 정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북한군 장교 8명이 우크라이나 전선 배치 첫날 모조리 전사했다는 중국 출신 러시아 용병의 주장이 나왔지만 증거는 제시되지 못했다고 키이우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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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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