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러, 韓 경고 “정신 차려라. 매우 위험한 길 택하지 말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크라에 무기 지원하는 극도로 위험한 길”

“자신들의 국익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것”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인 한국을 향해 “정신 차리고 극도로 위험한 길을 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세계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일(현지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나 옙스티크네예바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옙스티크네예바 대사는 “우리는 서울에 있는 우리의 오랜 친구와 파트너들이 워싱턴의 압력으로 빠르게 독립성을 잃고 자신들의 국익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것을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분명히 그들(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무기 공급을 늘리기 위한 워싱턴의 위험한 모험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한국 동료들이 정신을 차리고, 좋은 곳으로 이어지지 않는 매우 위험한 길을 택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공격적인 정책을 추구함으로써 동맹국을 ‘러시아 대항’에 동원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이것은 하위 지역과 관련된 미국의 진정한 동기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한국시각)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활동 여부에 따라 살상 무기 직접 공급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무기 지원 의향이 있는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따른 한국 군인 파병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기자 질문에 “러북 협력에 기해서 북한이 특수군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한다면 저희는 그 단계별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또 한반도 안보에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놓고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