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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백종원 믿고 갔는데 실망”… 통영 축제 불만 쏟아지자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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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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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직접 기획한 첫 해산물 축제 ‘어부장터’ 방문객들 사이에서 불만족스러웠다는 악평이 이어지자 사과했다.

백종원 측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2탄’ 창녕편 영상 댓글을 통해 “통영 어부장터 축제에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 첫날 악천후 속에서 비가림막이 준비되지 않아 불편을 드린 점, 행사장 입장 및 음식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해드린 점 등 이번 축제와 관련해 불편을 느끼신 부분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더본코리아와 통영시가 함께 진심을 담아 사과 영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안내해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축제에서 발생한 여러 불편 사항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더 많은 분이 편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통영 어부장터 축제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사과 말씀드리며, 지금 진행 중인 창녕 지역 개발 프로젝트 역시 더욱 신경 써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어부장터 축제는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관내 6개 수협이 함께 개최한 수산물 먹거리 축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경남 통영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열렸다.

축제에 앞서 백 대표는 지난달 21일 유튜브를 통해 “고기만큼 좋아하는 게 해산물이라 첫 해산물 축제를 준비했다.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축제 먹거리를 준비했다”며 축제 준비 모습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통영시에 따르면 축제에는 3일간 3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방문했다. 대부분이 외부 관광객으로, 행사장에는 역대급 인파가 몰렸다.

그러나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는 어부장터 축제에서 불편을 겪은 방문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비 오는 날씨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고 대기가 긴 상황에서도 정리하는 인원이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축제 첫날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통영에 거센 비가 내렸다. 통영시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더본코리아와 협의 끝에 천막을 설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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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여행론'에 올라온 어부장터 축제 상황./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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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 직접 방문했다는 네티즌들은 “진짜 최악이었다. 체계가 아예 없었다. 전쟁 나면 밥은 이렇게 먹겠구나 체험할 수 있었다” “이렇게 비 쫄딱 맞으면서 음식 먹어본 건 군대 이후로 처음이다” “비가 미친 듯이 내리는데 천막 하나 없어서 난민촌 같았다” “해산물축제인데 축제 중간 시간대에 재료소진으로 주문 안되고 음식 주문하는데 2시간 대기, 먹을 장소도 대기했다. 백종원 믿고 갔는데 완전 실망” 등의 후기를 남겼다.

통영 어부장터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제의 혼잡도와 음식 잔여 수량을 실시간으로 공유했지만 불만은 이어졌다. 행사 이튿날에는 백 대표가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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