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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윤, 7일 기자회견 내용 주목…국정쇄신·김 여사·녹취 입장 밝히고 '사과'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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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통령 사과·김 여사 즉시 활동 중단 요구

참모 개편, 과감한 쇄신 개각, 특별감찰관 등도 요청

윤, 지지율 하락·여권 내 쇄신론 분출에 입장 표명 앞당겨

국정 쇄신 방향, 김 여사 문제 해법, 4대 개혁 등 방향 밝힐 듯

명태균 통화 녹취록 논란 등 일련의 사태에 사과 표명 가능성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7차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 수석대표들을 접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표단 수석대표로 참석한 카자흐스탄 무랏 누르틀례우 부총리 겸 외교장관, 우즈베키스탄 바흐티요르 사이도프 외교장관, 키르기스스탄 아세인 이사예프 외교1차관, 타지키스탄 소디크 이모미 외교차관, 투르크메니스탄 베겐치 두르디예프 주한대사와 한-중앙아시아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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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의 쇄신 요구에 대해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 당초 국제 외교무대에서의 굵직한 행사들이 끝난 뒤 이달 중·하순께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으나, 고심 끝에 일정을 앞당겼다. 그만큼 윤 대통령도 최근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내려 앉는 상황 등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실을 향한 여권 내부 쇄신 요구는 최근 임계점에 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윤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 공개 등과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참모진 전면 개편과 과감한 쇄신 개각,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즉시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요구했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김 여사 문제 해법, 인적 쇄신 등의 필요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물밑에서도 관련 의견들을 용산 측에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원로들과 중진, 시도지사들도 당정 화합을 전제로 대통령실의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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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대표. 2024.11.04.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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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쇄신 요구에 대한 답을 더는 미루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당초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안보·외교 현안을 챙긴 후 이달 중하순쯤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4일 오후 10시께 공지를 내 윤 대통령이 오는 7일 오전 10시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왔으며, 이왕이면 해외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윤 대통령이 받아들여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입장 발표 시기를 놓고 고심하다, 4일 저녁 늦게 기자회견 시일을 최종 확정해 참모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국정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어 쇄신 관련 입장 표명을 마냥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10%대로 떨어진 국정 지지율을 빠른 시일내 회복하지 못하고 고착화한다면 국정 동력을 상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일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1%포인트(P) 내린 19%로 나타났다. 취임 후 1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응답률 11.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3일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또한 2.2%P 하락하며 리얼미터 기준 취임 후 최저치인 22.4%를 기록했다. (응답률 3.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P)

게다가 한 대표의 공개 요구 등 여권 내부에서 국정 쇄신 요구가 분출한 것도 윤 대통령이 입장 표명 시기를 앞당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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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8.29.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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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전반적인 국정 쇄신 방향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 파문,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 표명도 있을 전망이다. 나아가 윤 대통령이 명 씨와의 관계로 인해 빚어진 일련의 논란에 대해 유감 표명 등 사과를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와 더불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간 군사 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향후 외교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임기 반환점을 맞아 집권 하반기 정책 및 4대 개혁 추진 방향 등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질문을 받고 진솔하게 답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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