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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적자 전환' 엔씨소프트 투자자에 사과...대규모 인력 감축·스튜디오 체제 도입 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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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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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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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환 성적표를 손에 든 엔씨소프트가 투자자들에게 사과하며 실적 개선을 약속했다. 신작 흥행을 자신하며 기존 지식재산권(IP)의 매출 지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인력 규모는 내년까지 3000명대로 감축한다. 개발 조직의 스튜디오 체제 전환과 외부 협업도 적극 추진한다.

영업익 적자 전환에 홍원준 CFO "실망 안겨 죄송"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장에 실망을 안겨드려 여러모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엔씨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 손실 1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5% 감소해 401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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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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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적자 전환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4162억원이다. 이 중 마케팅비는 48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신작 출시 및 라이브 게임 대규모 업데이트의 영향이다.

주력 수입원인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도 이어졌다. '리니지M' 매출은 지난 6월 리부트 월드 출시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7.47% 감소한 253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13.38% 감소한 807억원이다.

'아이온2' 등 신작 흥행 다짐...투자 계약 및 협업 적극 추진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신작을 출시해 흥행에 성공하는 한편 기존 IP의 성과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실적 개선을 꾀할 전망이다. '아이온2'와 'LLL', '택탄' 등 2025년 출시 예정작 외에도 기존 IP 기반 신규 장르 게임 1종을 내년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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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LLL 대표이미지.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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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등을 통한 외부 개발사도 활용한다. 국내외 1곳씩 투자 및 판권 계약을 협의 중이며, 이를 통해 신작 타이틀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작 1종은 내년 출시, 나머지 1종은 머지 않은 시점에 선보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MMORPG 외에도 슈팅, 서브컬처, 전략 게임 등 장르 다각화도 시도 중이다. PC와 콘솔 등 플랫폼 확장에도 집중한다. 아마존게임즈와 손잡은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사례와 같이 필요한 경우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도 적극 고려한다.

3000명대까지 인력 감축...스튜디오 체제로 경쟁력 강화도

고정비용 감소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사적 희망퇴직을 시행해 연말까지 인력 규모를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이고, 내년에 3000명대를 유지할 계획이다. 인건비와 고정비에 대한 예측 가시성을 높이고자 4분기 발표 때 보다 구체적인 계획과 현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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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튜디오 체제 전환도 진행 중이다. 조직별 독립성과 창의성을 살리는 한편 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부과하고, 이에 따른 책임도 명확히 따진다. 아울러 기업상장(IPO)에 대한 방향도 열어놓고 프로젝트 속도를 높여나간다.

홍원준 CFO는 "공동대표 체제 이후 밖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시너지가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간이지만 2025년부터 시장과 투자자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겠다는 목표로 지속적이고 과감하게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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