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서밋서 전국 AI 인프라 구축 계획 발표
내달 판교 시작으로 GW급 AI 데이터센터 전국 거점 구축
"6G 시대에서는 속도보다 AI컴퓨팅에 집중해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차세대 AI의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4.11.04. km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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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SK텔레콤이 전국에 AI 혁신을 위한 고속도로를 구축해 2030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컴퓨팅 파워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SK AI 서밋 2024(SK AI Summit 2024)’에서 “6G 시대에는 속도와 용량보다 AI 컴퓨팅에 집중해야 한다. 통신 인프라에 AI를 내재화해 다양한 AI 서비스와 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만들어 2030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최고의 AI 컨트롤 타워를 확보하고 전국 풀 커버리지의 AI 인프라를 구축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AI데이터센터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국의 AI 인프라를 구축해 AI 혁신을 위한 ‘고속도로’ 역할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먼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DC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 아래 SK텔레콤은 오는 12월 AI DC 테스트베드를 판교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 곳은 엔비디아 최신칩과 하이닉스 HBM 등 첨단 AI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3종을 비롯 GPU 가상화 솔루션, AI 에너지 최적화 기술 등이 모두 구현된다.
유 대표는 “최근 아시아 태평양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4년 뒤에는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글로벌 빅테크들의 대규모 투자 역시 잇따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시장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역 거점에 대규모 AI DC 빠르게 구축하고 차별적으로 경쟁력을 구축해 대한민국을 AI DC 아시아태평양 허브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 지역 거점에 100MW(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 하이퍼 스케일 AI DC를 시작으로, 향후 그 규모를 GW(기가와트)급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수도권에 대규모 DC를 짓기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라며 “우선 대규모의 토지와 전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지역에 위치한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하겠다. 또한 해저 케이블 같은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의 확보 여부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W급 AI 데이터센터가 가져올 파급효과로 ▲50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 ▲55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175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 ▲지역에서의 AI 첨단산업 육성을 기대했다.
SK텔레콤은 국내 GPU 공급 부족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내달 클라우드 형태로 GPU를 제공하는 GPUaaS(GPU as a Service)를 출시한다. 아울러 수도권에 위치한 가산 데이터센터를 AI DC로 전환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대한민국은 전체 다 합쳐도 (엔비디아 최신 AI용 GPU) H100이 2000개에 불과하다”라며 “기업들이 도입하고 싶어도 인프라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GPUaasS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미국 람다와 협력해 서울에 위치한 가산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라며 “내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H200를 도입한다. 기존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지만 추론 성능은 3배 이상 더 빠르다”고 자신했다.
유 대표는 한국형 소버린 AI 연구를 위해 내년부터 총 1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글로벌 파트너십 통해 최신 GPU를 적시에 공급받고, 독자 기술을 활용한 소버린 AI를 구축해 국내 AI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제조, 금융 등 주요 산업에 AI 도입을 촉진시키고 여러 기업과 협력해 국내 AI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장기적으로 통신과 AI가 결합된 통합 인프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DC와 ‘온디바이스AI’ 사이의 간극을 메꿀 수 있는 ‘에지 AI(Edge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에지AI가 개념적 기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자 국내외 파트너들과 6개 사업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현재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앞으로는 실시간으로 결과를 생성하는 추론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과감한 도전은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촉진시키고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은 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추동력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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