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류광진 티몬 대표가 지난 9월1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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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정산지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류화현·류광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지난달 10일 두 대표와 구영배 큐텐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첫 조사다. 류광진 대표는 오전 9시52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가며 기자들에게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류화현 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구속 영장 기각 뒤 보강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조사가 끝나면 5일에도 이들을 불러 연이틀 조사할 계획이다. 구 대표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구 대표 등이 큐텐 계열사에서 1조5950억원 상당의 정산대금을 가로채고,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과 위메프에 약 692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앞서 법원은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 등을 이유로 구 대표의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류화현·류광진 대표에 대해선 “범죄성립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해 구속 사유 및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다시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수사팀은 큐텐그룹 전반의 재무를 담당하는 이시준 전무를 여러 차례 조사했으며 미국 이커머스 기업인 ‘위시’ 인수 관련 의사결정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마크리 큐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출국정지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왔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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