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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10월 가계대출 6조↑ 2금융권이 견인…서울대 지역균형선발 학생 성적은?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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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가계대출 6조↑ 2금융권 풍선효과

지난달 국내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원 내외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1조원대로 떨어졌지만,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옮겨갔기 때문이다.

세계일보

3일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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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조원 내외로 늘었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8월에 전월 대비 9조7000억원 늘며 3년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9월 들어 증가액이 5조2000억원으로 반 토막 나다시피 했지만, 다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10월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원으로 전월 말(730조9671억원) 대비 1조1000억원가량 늘어났다. 8월 9조600억원, 9월 5조6000억원 증가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줄어든 수치다.

반면 제2금융권의 경우 9월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000억원가량 줄었지만 10월에는 2조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를 압박으로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자 제2금융권 등으로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제2금융권 대출수요 중 절반가량은 주담대가 아니라 카드론과 보험약관대출, 신용대출 등 생활자금 마련용 대출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11일 열리는 가계부채 대책회의에서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은행권처럼 2금융권에도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받아보는 방안이 거론된다. 가계대출이 줄지 않을 경우에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상향 조정 등 보다 직접적 관리 대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11월은 코스피 최고의 달? 미 대선 있던 해 상승률 높아

코스피 월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은 11월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대선이 있던 해의 상승률은 더 높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산출 기준시점인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44년간 11월의 평균 수익률은 2.78%로 열두 달 중 가장 높았다. 1월 상승률이 2.24%, 7월은 2.17%, 3월은 1.91%, 12월은 1.79% 등 순이었다.

연도별 11월 수익률은 44회 가운데 28회나 플러스를 기록해 열두 달 중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낸 연도 수가 7월(29회) 다음으로 많았다.

4년마다 11월 첫째 주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11월 평균 상승률은 특히 높았다. 1980년 이후 지난해까지 미국 대선이 있던 해의 11월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3.46%로, 44년간 11월 평균 수익률(2.78%)을 웃돌았다. 11회 중 7회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체로 11월부터는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된다.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는 대선 직전까지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하향곡선을 그리다 대선이 끝난 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반등한다.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에는 대선 공약 가시화와 그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다.

증권가는 그래도 마냥 낙천적이지는 못하다. 올해 11월도 코스피가 단기적으로는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겠지만 국내 경기 악화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상승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균형 입학 서울대생 학점, 모든 계열서 평균보다 높다”

서울대에 지역균형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모든 계열에서 평균 학점보다 좋은 성적을 받고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도입을 촉구한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에 힘을 실어 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3일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대 학부를 졸업한 학생 중 지역균형전형 출신의 평균 졸업 학점은 3.67점(4.3점 만점)으로 학부 졸업생 전체 평균(3.61점)보다 0.06점 높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은 일부 신입생을 사실상 지역 비례에 따라 선발하는 제도로 2005학년도 수시모집, 2023학년도 정시모집부터 추가됐다.

지역균형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모든 계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예체능계열(3.92점)과 의학계열(3.41점) 지역균형 학생들의 졸업 평균 학점은 같은 계열 전체 평균보다 0.32점, 0.10점 각각 높았다. 인문사회계열(3.82점)과 자연과학계열(3.62점), 공학 계열(3.50점)도 전체 평균보다 각 0.04점, 0.04점, 0.02점 높았다.

영어와 수학 성취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신입생이 수강하는 ‘기초영어’와 ‘기초수학’ 과목에서도 일반전형 학생과 차이가 없었다.

올해 1학기와 여름학기, 2학기 기초영어를 수강한 2024학번 229명 중 지역균형전형 출신은 11명(4.8%)에 그쳤다. 올해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지역균형전형 선발은 628명(17.1%)이었다. 기초수학은 146명 중 지역균형전형 출신이 25명(17.1%)으로 전체 신입생 대비 지역균형 출신 비율과 같았다.

특히 올해 2월 서울대 학부를 졸업한 지역균형전형 출신 355명 중 재학 중 한 번이라도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92명(25.9%)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BOK 이슈노트’를 통해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제안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이에 대한 백 의원의 질의에 “한은이 제시한 비례선발제로 현행 모든 대입 전형을 전환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변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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