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3 (금)

떠나자, 바다 위 호텔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여행 어떤가. 딱 일주일간 5성급 호텔식 룸에서 럭셔리하게 숙박. 식사는 골라 먹는 뷔페다. 청소 따윈 없다. 심심하면 푸른 바다를 보며 산책을 즐긴다. 밤? 별이 쏟아지는 자연을 즐겨도 좋고, 특급 공연을 보며 깔깔거릴 수도 있다.

맞다. 요즘 MZ들도 열광한다는 크루즈 투어다.

투어 타임도 절묘하다. 출항 일정은 내년 설 황금연휴. 부산에서 출발해 휴양지 오키나와와 태평양의 푸른 섬 이시가키까지 찍고 돌아온다. 가장 압권인 건 가격. 럭셔리 크루즈가 100만원대다. 명절 연휴 때 일본 웬만한 곳 여행은 200만원대에 육박하는데, 이 럭셔리 크루즈, 단 100만원대다.

가장 궁금한 크루즈 소개부터. 입이 쩍 벌어진다. 무려 길이 290m, 14층 높이의 11만t짜리 괴물급 크루즈 '코스타세레나호'가 뜬다. 승객 3700명이 타는데, 승무원 숫자는 1100명이다. 여행족 3명당 1인이 케어하는 시스템이 가능한 셈. 예전 TV 안방극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외화 '사랑의 유람선'의 그 배, 퍼시픽프린세스보다 무려 4배가 더 크다. 크루즈 안은 그야말로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다. 숙박, 식사, 부대시설 이용까지 몽땅 포함된다.

정찬 레스토랑 세레스와 베스타, 뷔페 레스토랑 프로메테오를 비롯한 부대시설들이 대부분 무료다. 이탈리안 젤라토와 초콜릿을 파는 아미릴로, 음악 감상에 특화된 루나 라운지, 라이브 공연이 수시로 열리는 큐피도 바까지 손님들을 유혹한다. 매력적인 아이템들을 면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선내 면세점 비아콘도티와 성인만 이용 가능한 카지노와 디스코텍도 갖추고 있다. 특히 9층에 있는 트랜스포밍 수영장(메인풀 솔레)이 압권. 돔 야구장처럼 날씨가 궂으면 지붕이 덮이는, 놀랍게도 '개폐식'이다. 수영복을 입고 즐기는 자쿠지, 갑판 위를 달릴 수 있는 조깅트랙과 십여 대의 러닝머신과 헬스 자전거가 있는 웰니스 센터까지 있어 '5성급 호텔'을 그대로 바다 위에 띄워놓은 분위기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연하는 극장도 무늬만 극장이 아니다. 선내 부대시설의 하이라이트인 지오베 대극장은 3층부터 5층까지 3개 층을 터서 만든 1350석 규모의 초대형 공연시설이다. 매일 저녁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니 지루할 틈도 없다.

라인업도 화려하다. 승선 둘째 날 저녁엔 '다나카'로 유튜브 스타가 된 개그맨 김경욱의 단독 선상 라이브가 90분 동안 펼쳐진다. 이어 쿨의 김성수, 조정현, 전원석 등이 함께하는 발라드 공연과 난타 퍼포먼스 공연이 이어진다. 입장료는 올인크루시브답게 당연히 무료.

다른 날에는 사모님 김미려와 김경아, 조승희 3인조가 함께하는 코미디쇼 무대도 막을 올린다. 코스타세레나호의 크루들과 전문 공연팀이 준비한 이탈리안 스타일의 깜짝 공연도 매일 밤 펼쳐진다. 상상만 해도 심장이 뛰는 이 여행은 참좋은여행이 내놓은 '스테디셀러' 크루즈여행 코스다.

미리 2025년 설 연휴 예약을 선보이는 이유도 있다. 지난봄 첫선을 보인 일본 니가타와 하코다테행 럭셔리 크루즈가 500객실 완판 신화를 세우면서 아예 2025년 설 연휴 배편을 선점해 버린 것. 이번에는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와 열도 최남단 이시가키에 들른 후 잔잔한 태평양을 순항해 다시 부산으로 복귀하는 5박6일간의 럭셔리 일정으로 업그레이드해 신청을 받는다. 여행 상품가가 최고 2~3배 껑충 뛰는 황금연휴 기간이지만 가격대를 지난봄 수준인 100만원대 중후반으로 동결한 것도 매력이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무료 전세버스. 명절 연휴인 만큼 출발지인 부산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다. 전용차로로 총알 질주를 하고 버스가 도착하기 전에는 크루즈가 떠나지 않으니 안심하고 예약해도 된다.

매력이 많은 만큼 예약도 서둘러야 한다. 모두 350객실을 오픈했는데, 알음알음 예약이 진행되면서 현재 남은 빈방이 100여 객실뿐이라는 것. 현재 판매 추세라면 11월 중순 이전에는 모두 완판될 수 있다. 코스타세레나호에는 모두 1500개의 객실이 있다. 가격에 따라 층이 다르고, 창의 유무와 발코니 유무에 따라 갈린다. 하지만 초호화 유람선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기본 인사이드 캐빈이라도 웬만한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시설과 쾌적함을 갖춘 게 최대 강점이다. 명절이라고 눈치 볼 것도 없다. 남과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당신. 딱 한 번, 자신을 위한 명절을 보내기에 100만원대 크루즈 힐링이라면 썩 괜찮은 선택이지 않은가.

▶▶ 내년 설 황금연휴 크루즈 힐링 즐기려면 = 참좋은여행이 선보이는 코스타세레나호 크루즈 여행 11월 예약자에게는 특별 보너스가 있다. 여행 후에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현금성 포인트 20만점을 증정한다. 혜택은 또 있다. 4인 가족이 보조 침대를 활용해서 한 방을 쓸 경우, 3번째와 4번째 고객은 최소 40%를 할인해주는 제도도 있다. 6인 이상 단체 예약 시에는 1인 3만~10만원 추가 할인도 들어간다. 최상급인 스위트 객실을 예약하는 경우엔 와이파이 무료, 식사 장소 별도 배정, 선상팁과 출국세 포함, 웰컴 패키지, 무제한 주류 패키지 등의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더해진다. 크루즈 가격은 179만원부터. 문의는 참좋은여행 크루즈팀.

크루즈여행에 없는 것 5

1 이동시간

크루즈는 잠자는 동안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한다. 매일 아침 새로운 여행지에 닿는 기분, 정말이지 끝내준다.

2 눈치 쇼핑·옵션 관광 부담

이거 좋다. 쇼핑센터 방문과 선택 관광이 없다. 선내 면세점은 자유쇼핑이고 기항지 관광도 의무가 아니다.

3 지루할 틈

그냥 구경만 하고 다녀도 즐거운 선내에서는 수많은 이벤트와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심심하고 싶어도 그럴 여유가 없다.

4 서두를 이유

식사 시간에 좀 늦어도,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나도, 공연 시간을 놓쳐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5 어색한 분위기

크루즈에 오르는 순간 모두가 운명공동체, 친구가 된다. 능숙한 크루들의 안내만 따라가면 저절로 즐거워지니 걱정도 없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