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왼쪽부터)가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점포 내외부를 재단장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본점에 '원더풀 쇼타임'과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로 불을 밝혔다. 더현대 서울은 5층에 '움직이는 대극장'을 선보였다. 이충우·김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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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나왔다 사라져버리잖아요. 보고, 만지고, 향기 맡는 오감을 충족시키려 노력했습니다.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이곳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1일 서울 영등포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열린 '움직이는 대극장'을 연출한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돌아가는 8m 트리부터 열기구, 왈츠 음악, 건축 양식까지 동적인 느낌을 주려고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모든 점포에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연출을 선보였다. 이날 이곳은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삼삼오오 찾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주요 백화점들이 연말을 맞아 일제히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선보였다. 대형 쇼핑몰이나 도심 속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인증샷 성지'로 발돋움해 방문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주요 백화점 중 이날 오전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테마 공간을 선보인 더현대 서울은 널찍한 실내 공간을 살려 유럽 동화 속 서커스 마을을 연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 농구장 3개 크기(1292㎡)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를 공개했다. 명동부터 을지로 일대를 아우르는 명동스퀘어 4개 광장 중 한 곳을 신세계만의 개성을 담아 꾸몄다. 이곳은 지난해 말 옥외광고물 2기 자유표시구역 중 한 곳으로 선정돼 중구청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날 오후 6시께 서울중앙우체국 앞 광장에서 신세계스퀘어를 포함한 명동스퀘어가 공개되자 관광객들과 퇴근길 직장인들은 발길을 멈추고 '빛의 향연'을 관람했다. 이들은 신세계스퀘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동스퀘어 반대편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서울중앙우체국 앞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밴드 공연도 펼쳐져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신세계는 매년 말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디지털 사이니지를 앞으로는 상시 운영한다. 이번에는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를 주제로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인다. 4분간 이어지는 영상을 통해 신세계 본점이 화려한 성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밤하늘에 화려한 조명으로 놀이공원, 대형 트리 등이 수놓여 국내외 관광객에게 높은 인기를 누렸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앞 을지로~명동 일대를 '소망(마이 디어리스트 위시)'을 주제로 꾸몄다. 20세기 초반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가처럼 꾸민 '씨어터 소공(Theater Sogong)'이다. 3개의 대형 쇼윈도를 통해 국내 유명 예술가 '윤여준' '빠키(Vakki)' '그레이스 엘우드'와 협업해 재즈부터 서커스까지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
롯데백화점 외벽에는 2만여 개의 LED 전구를 통해 크리스마스 쇼를 띄운다. 30분 단위로 약 2분간 진행한다. 본점 건너편에서 백화점 건물 전체를 감상하는 재미를 더했다. 건물 앞 거리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외벽의 형형색색 조명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려 줄지어 늘어선 인파로 붐볐다.
윤호연 롯데백화점 비주얼부문 VMD 팀장은 "연초부터 약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특별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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