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흑백요리사 ‘비빔대왕’ 불법영업 고백…“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넷플릭스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유비빔씨.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비빔대왕’으로 출연한 뒤 화제를 모은 유비빔(60)씨가 20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불법·편법 영업을 해왔다고 고백했다.



유씨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난날 저의 잘못을 고백하고자 한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석장 분량의 글을 올렸다.



그는 “과일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하여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며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다”고 했다.



한겨레

유비빔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음식점영업(음식류를 조리·판매하는 영업으로서 식사와 함께 부수적으로 음주행위가 허용되는 영업) 혹은 휴게음식점영업(주로 차류, 아이스크림류 등을 조리·판매하거나 패스트푸드점, 분식점 형태의 영업 등 음식류를 조리·판매하는 영업으로서 음주행위가 허용되지 않는 영업)을 하려면 해당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애초 허가가 나지 않는 곳에서 식당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한겨레

유비빔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씨는 이후에도 최근까지 불법·편법 영업을 이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으로 사업자를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을 했다”며 “떳떳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 각 공공기관 및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를 풀어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매달렸지만 그 벽이 너무 높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로든 법을 어기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일반인이었던 제가 갑작스럽게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저와 제 아내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했다.



한겨레

유비빔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운영해온 ‘비빔소리’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유씨는 에스엔에스에 비빔소리를 전주 한옥마을로 확장 이전하고, 기존 비빔소리 공간을 비빔체험 및 전시관으로 운영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는 “제가 20년 동안 혼신을 다해 가꿔온 옛 비빔소리 공간은 모두를 위한 비빔 전시, 비빔 공연장소로서 무료로 개방하고, 한옥마을로 이전한 비빔소리에서는 합법적으로 최고의 재료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했다.



유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흑백 요리사'로 유명해진 뒤 현재 영업점이 불법과 편법 소지가 있다는 민원이 줄을 이었고 행정기관의 경고도 있었다”며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정정당당하게 음식점 영업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재야의 고수 셰프(흑수저) 8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심사위원인 방송인 백종원이 자신의 비빔밥을 시식할 때 노래를 부르게 한 장면으로 유명해졌다. 방송 이후 전주에 위치한 식당으로 손님이 몰려들자 유씨는 지역 맛집 리스트를 공유하며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은 전주 모든 곳들이 맛집이오니 참고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