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한국앤컴퍼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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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이 세계 2위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 기업인 한온시스템을 인수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달 31일 한온시스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와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앤컴퍼니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한앤코로부터 한온시스템 주식 1억2277만주(지분율 약 23%)를 주당 1만원씩 총 1조2277억원에 사들이는 내용이다.
현재 한온시스템은 한앤코가 지분 5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9.5%)는 2대 주주다. 그러나 한앤코의 지분 매각과 한온시스템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상대로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한온시스템 지분율은 54.8%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거래 종결 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한온시스템의 1대 주주로 올라가고, 기존 최대 주주인 한앤코는 2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한앤코는 매각 후 남은 한온시스템 지분의 40%를 오는 2027년 1월 11일∼2월 11일 사이 주당 5200원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쪽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갖고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한국앤컴퍼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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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환영 메시지를 통해 “이번 인수로 한온시스템이 가진 높은 기술력과 독보적 역량이 더 큰 동력으로 발휘될 것”이라며 “양사 자산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에 가장 높고 굳건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한온시스템 인수를 추진하며 지난 5월 한앤코와 인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한온시스템은 1986년 한라그룹과 미국 포드의 합작사인 한라공조로 설립돼 세계 금융위기 이후인 2013년 한라비스테온공조로 이름을 바꿨다가, 한앤코와 옛 한국타이어 컨소시엄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며 2015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인수로 자산총액 26조원 규모의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룹은 이번 본계약 체결에 앞서 미국·유럽연합(EU) 등 외국의 기업 결합 심사 승인이 완료된 만큼, 역외 보조금 규정(FSR) 등 해외 정부 승인과 주식 대금 지급 등을 거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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