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책방 문닫고 촛불행동 선봉되시라”
거액의 가상자산(코인)을 숨기고 허위재산신고 의혹으로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전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자산(코인) 거래 등 논란을 빚었던 김남국 전 의원이 1일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원죄가 있는 문재인 대통령님이 반성이나 치열한 투쟁 없이 한가롭게 ‘신선놀음’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고 문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지난 두 달간 상상을 초월하는 ‘명태균 게이트’가 계속되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새로운 스모킹 건이 공개됐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문 대통령님에 대한 수사가 들어올 때만 민주당과 당원들이 나서서 함께 싸워주길 기대하고, 당신은 텃밭에서 뒷짐 지고 농사나 짓고 책방에서 책이나 팔고 독후감이나 쓰는 것이 맞나”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본인이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당원과 국민은 호구인가. 진짜 비겁하고 부끄럽게 생각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평범한 시민과 당원들이 앞장서서 싸우게 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고문이시고 대통령이셨던 당신이 가장 먼저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을 검찰총장시키고 대통령까지 만든 문 대통령님, 도대체 지금 뭐하고 계신가”라며 “필요할 때만 당원과 민주당 보고 수사를 막아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문 대통령님께서 촛불행동의 선봉에서 ‘국민의 방패’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당장 양산에서 올라오시라! 텃밭은 잠시 놔두고 책 그만 팔고 독후감도 그만 쓰고, 매주 매일 같이 국민과 민주당원과 함께 윤석열 정권과 치열하게 싸우자”라며 “문 대통령님이 해야 할 일은 한가롭게 책 읽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고 국민보다 앞서서 남은 모든 것을 걸고 이 무도한 정권과 절박하게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후감 쓰고 책 팔 때가 아니다. 잠시 문 닫고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선언해 주시라”며 “책방 문 닫고 토요일 당원과 국민에게 서울역에서 보자고 말씀해 주시라. 이것이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문 대통령님이 반드시 하셔야 할 당위적인 일”이라고 했다.
지난달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세상은 잔인하면서도 아름답다는 말이 생각나는 책”이라며 시각장애인 조승리 작가의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를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젊을 땐 소설이 재미있더니 나이가 드니 자전 에세이나 회고록 같은 실제 삶의 이야기가 재미있다”며 “힘들었던 시절 선의와 악의가 뒤섞인 세상을 살아온 남의 삶의 우여곡절이 내 삶의 우여곡절과 공명하며 뭉클한 감동을 준다”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