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운영자금 제도 맡기면 수익"…80대 속인 일당 10명
수사 3년 만에 집중수사팀 재배당해 주범 3명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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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유진 김민수 송상현 기자 = 은행에 돈을 보관하면 '정부 운영자금 증식 제도'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80대 노인에게 4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A 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일당 7명을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A 씨 등은 2021년 피해자 B 씨(80대)에게 접근해 '정부 운영자금 증식 제도가 있는데 특정 시중은행에 돈을 보관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식으로 속여 40억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정부 운영자금 증식 제도는 단순 사기를 위한 것일 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일당은 피해자 물색부터 사기 수법 개발, 알선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는 전직 경찰관을 사칭한 피의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부터 수사를 이어오던 경찰은 지난 4월 집중수사팀으로 사건을 재배당했다. 이후 지난 5월 A 씨 등 주범 3명을 구속 상태에서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 아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만간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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