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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젤렌스키 "북한군 잡으면 '전쟁포로'…한국으로 안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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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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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과 이미 교전을 벌였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전투 중 북한군을 붙잡으면 전쟁포로 신분으로 러시아에 붙잡힌 자국군 포로와 맞바꿀 뿐 한국으로 송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KBS와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이 첫 전투를 벌여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고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통과했다는 미국 CNN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다만 "며칠 내 교전이 발생할 것"이라며 "공병부대 파견 협상이 (북한과 러시아 간에) 진행되는 정황이 있다"며 "많은 북한 민간인도 러시아의 군수 공장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포로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국제법을 존중해 포로를 고문하지 않겠다"며 "우린 북한군 병력도 우크라이나인과 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파병을 공식 인정하지 않아 북한군은 용병 신분이므로 탈북을 유도해 한국에 데려올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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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보급품 받는 북한군 추정 병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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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 노동자들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드론 공장을 찍었다. 그는 "러시아는 이란 정부가 제공한 '샤헤드' (자폭) 드론의 생산 시설을 갖췄다. 북한은 드론 공장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드론 기술을 습득할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한국 정부의 더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에 원하는 무기는 "가장 먼저 방공 시스템"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넓은 영토를 갖고 있고 러시아는 많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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