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디즈니+·훌루에서 동시 방영
50년 이상 중계한 CBS 계약 종료
지난해 2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5회 그래미 어워드 프레스룸에 트로피가 비치돼 있다./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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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디즈니가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미국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의 새 중계 방송사로 낙점됐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디즈니는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와 계약을 맺고 향후 10년간 5억 달러(약 6900억원) 이상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2027년부터 디즈니 산하의 방송사 ABC와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훌루를 통해 해당 시상식을 동시 송출한다.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회장은 "중계 이벤트는 우리 문화와 산업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우리는 이제 왕관의 보석 중 하나를 획득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데이터 분석 회사 닐슨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은 하락한 반면 그래미 어워드 시청률은 상승했다.
트레이시 채프먼, 조니 미첼, 두아 리파 등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들이 공연을 펼친 지난 2월 그래미는 전년 시상식보다 시청자가 약 34% 증가해 약 170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1973년부터 50년 이상 그래미 시상식을 독점 중계해 온 CBS는 2026년 중계를 마지막으로 계약을 종료한다.
그래미 방송에 투입되는 비용은 매년 상승해 왔다. CBS는 2026년 방송을 위해 5000만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CBS가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서 레코딩 아카데미는 새 사업 파트너로 디즈니와 손을 잡게 됐다.
CBS의 모기업인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스카이댄스 미디어에 인수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최근 몇 개월간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의 비용을 감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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