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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정몽구·정의선 代 잇는 '뚝심'…현대차 27년 수소 신념 담은 '이니시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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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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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명예회장의 지원과 결단으로 27간 축적된 기술로 완성됐다."(장재훈 현대차 사장)

현대자동차가 27년간 수소 기술 개발에 흘린 노력이 담긴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10월 31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개최된 '클리얼리 커미티드(Clearly Committed) : 올곧은 신념' 행사에서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INITIUM)'을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승용 FCEV의 상품과 디자인 측면의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이다.

이니시움은 수소전기차의 강점을 살리고 여유로운 공간과 차별화된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수소탱크 저장 용량을 증대하고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 탑재 등 기술력으로 650㎞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연료전지시스템과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최대 150㎾의 모터 출력을 구현해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보다 향상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또 편리한 충전을 위해 목적지까지 수소 충전소를 경유해 갈 수 있는 최적의 루트를 안내해주는 '루트플래너' 기능도 제공한다. 여기에 야외 활동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도 탑재했다.

이날 장재훈 사장은 수소사회에 대한 현대차의 오랜 신념이 결실인 '오니시움'이 탄생할 수 있던 배경에 정몽구 명예회장의 결단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정몽구 명예회장 께서는 IMF 외환위기 등으로 모든 기업이 수소 투자에 움츠릴 때도 담대하게 투자를 진행했다"며 "수소전기차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차 시장을 더 크게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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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대차는 1998년 수소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했다. 2000년 미국의 연료전지 전문 업체 UTC파워(UTC Power)와 6개월 간 공동 개발을 통해 수소전기차를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2004년에는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수소전기차를 개발했다. 2005년에는 환경기술연구소(마북연구소)를 설립하며 수소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정 명예회장의 전폭적 지지로 27년간 현대차 수소전기차 개발이 이어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마북연구소 설립 당시 정 명예회장은 "돈 걱정은 하지 말고 젊은 기술자들이 만들고 싶은 차는 다 만들어봐라. 돈 아낀다고 똑같은 차 100대를 만들 필요 없다"며 수소전기차 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 명예회장의 결단으로 현대차는 2004년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수소 전기차를 개발했고 2013년엔 세계 최초로 수소 전기차 '투싼ix Fuel Cell'을 양산했다. 이 차는 유럽 관공서를 중심으로 1000대가량 팔렸다. 다시 5년 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를 출시, 현재 수소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대를 이어 수소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초 CES에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관련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는 온 역량과 마음을 다해 올곧은 신념으로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수소가 쓰이는 세상을 보여드릴 예정이다"며 "수소는 미래 세대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일 뿐 아니라 접근성이 높고, 따라서 공평한 에너지"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수소 여정에 함께 동참해 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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