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불법 여론조사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31일 명씨 자택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주거지에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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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 있는 명씨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 수색에 착수했다. 검찰은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관여했는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 받았는지,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통화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압수 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명씨와 김 전 의원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었다.
검찰은 지난 29일과 30일엔 이 의혹을 제기한 김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 강혜경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이 이 의혹과 관련해 강씨를 조사한 건 전날까지 모두 7차례라는 것이 강씨 측 설명이다. 검찰은 강씨와 여론조사 비용을 건넨 혐의를 받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2명 등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명씨와 김 전 의원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과는 조사 일정 및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 윤 대통령과 명씨 사이의 통화 내용을 확보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녹취엔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라는 음성이 담겼다고 박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이 발언 뒤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음성이 이어졌다.
해당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지난 2022년 5월 9일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기 직전에 이뤄진 것이라고 민주당은 주장했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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